[시식기]“신라면 블랙사발, 전자레인지 돌리니 맛은 甲”

안지혜기자 | 기사입력 2017/12/07 [14:17]

▲ 신라면미니컵(왼쪽) 신라면 큰사발(가운데) 신라면 블랙사발(오른쪽)    © 브레이크 뉴스

 

 

브레이크뉴스 안지혜 기자= 농심이 맛과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전자레인지 용기면’ 신라면 블랙사발을 출시했다.

 

농심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 라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을 더욱 찰지게 해주고 끓는 물과 같은 100℃ 전후에서 국물이 조리되면서 봉지라면과 같은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용기는 일반 용기와 달리 뜨거운 온도에서 녹지 않는 안전한 재질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정말로 농심의 홍보대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더 깊은 맛이 나는지, 경제산업부 기자 5명이 시식한 결과를 가감없이 정리해봤다.

 

비교 순서는 ①전첨가루와 후첨가루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신라면 블랙 사발면, ②전첨가루와 후첨가루를 넣고 끓는 물을 부은 블랙 사발면, ③전첨가루만 넣고 끓인 블랙 사발면, ④기존 신라면 사발면이다. 

 

앞서 출시된 신라면 블랙은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단종돼 이번 비교대상에서는 제외됐다. 

 

▲ 왼쪽(①) 오른쪽(②)    © 브레이크뉴스

 

우선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라면에 대다수의 기자가 호평했다. 치즈라면을 먹는 듯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며, 깊은 맛이 난다고 평했다. 먹는 내내 따뜻해서 좋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고추, 고기, 버섯 등 곁들어 있는 건더기도 풍부해 씹히는 식감이 기존 제품보다 좋다고 추천했다.  

 

반면, 면이 너무 퍼진 느낌이 들어 컵라면 같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소 꼬들 거리는 면을 좋아하는 기자의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또한, 끓는 물을 부었을 때보단 국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짠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넉넉히 물을 부어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뜨거운 물을 부은 경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은 났으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때보다 덜하다는 평이 우세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더욱 뜨거워지기 때문에 면발 깊숙이 스프의 맛이 배어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신라면 블랙 특유의 맛은 후첨가루에서 나온다는 점이 확인됐다. 후첨스프를 넣지 않은 라면의 경우 "고소함이 사라졌다"거나, "싱겁고 순해졌다", "간이 안 된 된장국을 먹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기존 신라면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기자가 아이러니하게도 ‘맛이 별로다’라고 평했다. 신라면 블랙사발의 맛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시식한 신라면의 맛이 밍숭맹숭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것이다. 한 기자는 "신라면 블랙사발을 먹어봤더니 그냥 신라면은 먹지 못하겠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원조의 힘은 강했다. 기존 신라면이 가장 익숙한 매운맛 이었다며 반가워하는 기자도 있었다. 맵기에 대해선 신라면 블랙사발보다 원조 신라면이 더 강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결과적으로 본지 기자들의 주관적인 맛 평가 ①>②>④>③ 순으로 나타났다. 한 기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해서 맛있는 것인지, 신라면블랙 사발면 자체가 맛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다음번엔 다른 라면으로도 도전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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