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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특약’ 은근슬쩍 판매 중단한 KB손보

탁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7/11/20 [17:34]

▲ 15일 포항 규모 5.5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밑에 주차돼 있던 차들이 모두 파손됐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탁지훈 기자= KB손해보험이 지난 해 경주 지진 직후, 지진 특약을 넣은 자동차 보험을 은근슬쩍 판매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2005년부터 자동차 보험에 '지진 소요위험 담보'라는 특약을 판매했다.

 

이는 지진이나 소요 발생으로 인해 자동차가 파손됐을 경우 보상해주는 특약이다.

 

그러나 취재 결과,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이 발생후 같은 달 21일부터 해당 특약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손보 측은 지진 특약 상품 중단 이유에 대해 "(지진 특약은) 판매 수익이 좋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내 지진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지진 특약으로 인해 벌어들일 보험료보다 내줘야 할 보상금 액수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상품을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상품 자체가 없어진 탓에 기존 지진 특약 가입자도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KB손해보험 홍보실 한 관계자는 “이 상품은 자동차보험의 특약으로 갱신단위가 1년이다. 판매중단으로 보상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내놨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진 나자마자 지진특약을 슬그머니 없앤 비도덕적인 회사", "국민들을 상대로 믿음과 신뢰를 줘야하는 보험회사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평생 KB손보는 안 들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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