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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보다 빨리 온 재난문자..“비결은 발송체계 일원화”

임중권 기자 | 기사입력 2017/11/16 [16:01]

▲ 신속했던 긴급재난문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임중권 기자=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 당시 재난문자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피해를 보다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경주 지진 발생 당시에는 20분 이상 뒤늦게 전달된 재난문자로 국민의 공분과 비난을 쏟아진 바 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5 규모 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 29분, 서울 시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느끼기도 전에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

 

이날 긴급 재난 문자는 오후 2시 39분 31초 지진 발생 후 23초 만에 송출돼 전국에 전달됐다. 지진파가 서울과 포항 사이 260㎞를 이동하는 시간인 70초보다 빨랐다.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 비결은 발송 체계 일원화 덕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경주 지진 후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지진종합 대책을 통해 국민이 지진 발생 사실을 신속히 인지 및 대피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문자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기상청을 거쳐 행정안전부가 수동으로 발송하던 재난문자는 기상청 일원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재난문자 서비스 개편으로 인해 조기 경보는 1분 내, 속보ㆍ통보는 3분 내에 전 국민에게 보내진다.

 

아울러 그동안은 진도 4 이상 지역에 대해서만 문자를 발송했지만 이를 규모 3.0 이상 4.0 미만일 시에는 해당 시·도에 모두 발송하고, 규모 4.0 이상일 경우엔 전국에 발송하도록 했다.

 

조기 경보 발송 시간도 기존 50초에서 25초 이내로 단축했고, 방송사 자막 방송도 확인 후 송출에서 즉시 송출로 변경했다. 

 

본래는 기상청이 지진 발생 및 강도를 파악 후 통보 시 행안부가 수동으로 지역별 예상 진도를 분석해 발송 지역을 지정한 후 문구를 작성해 발송했다. 이로 인해 지진 발생 후 10분에서 20분이 지나 발송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긴급 재난문자를 전혀 수신하지 못한 국민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3G 휴대전화와 지난 2013년 긴급재난문자 기능 탑재 의무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만들어진 일부 4G 휴대전화에는 긴급 재난문자 수신기능이 없어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대변인실은 “기상청은 전국에 긴급 재난 문자를 신속하게 전달했다”면서도 “아주 적게나마 통신 문제 혹은 오류로 전송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고, 대부분 문자를 못 받은 사람들은 핸드폰 설정 상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긴급 재난문자 수신이 안 되는 국민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안전 디딤돌“을 다운로드 받거나, 라인 메신저로 지진 알리미를 친구 추가, 트위터를 통해 ‘기상 지진정보 서비스’를 팔로잉하면 재난 정보 수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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