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인터뷰]‘부라더’ 이동휘, “‘빨간 선생님’ 이후 시나리오 중요성 크게 깨달아”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 맡아 독보적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11/16 [12:29]

▲ 배우 이동휘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대세 배우’ 이동휘가 영화 <부라더>를 통해 다시 한번 특급 연기를 선사했다.(제작: ㈜홍필름, ㈜수필름 | 제공: 형제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각본/감독: 장유정ㅣ출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이동휘를 비롯해 이하늬 등이 출연한 영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다. 특히 <부라더>는 지난 2008년 초연을 시작해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을 선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부라더>에서 마동석은 가보도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을, 이동휘는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을, 이하늬는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이동휘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보여준 재치만점 입담부터 진지한 면모까지 다양한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남 이동휘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다음은 이동휘와의 일문일답.

 

▲ 배우 이동휘     ©사진=김선아 기자

 

-<부라더> 만족도.

 

이동휘 : <부라더>를 처음 봤을때는 웃고, 울고 싶은데 참으면서 봤다. 아무래도 제가 출연한 작품이라 더욱 그랬다. 시나리오로 봤던 장면들을 영화로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 <부라더> 후반부 사연이 밝혀지는 장면들은 시나리오보다 확실히 슬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상업영화 첫 주연작 <부라더>. 부담감은 없나.

 

이동휘 : 처음에는 현장에 가는 것이 비슷했다. 여느 촬영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부라더>를 찍을때는 전혀 몰랐다. 그런데 개봉이 다가오고, 개봉을 하고나니 관객들이 반응이 너무나 궁금해지더라. 요새 관심이 그것 뿐이다.

 

아무래도 많이 떨리고, 걱정도 되는 것 같다. <부라더>는 코미디 영화지만, 그 장르가 어찌보면 더욱 큰 걱정을 만드는 것 같다.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우기 위해선 배우는 치열하게 연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부라더> 주봉 역.

 

이동휘 : <부라더> 속 주봉은 큰 재미를 주는 인물은 아니었다. 주로 사고를 치는 사람은 석봉이지 않나. 코미디라서 걱정도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톰과 제리’를 생각해봤을 때 마동석 선배님이 제리고, 제가 톰인 상황이어서 신선할 것 같았다.

 

추가적으로는 주봉으로서의 삶을 잘 그리려고 노력했다. 그런 연장선이 주봉과 석봉의 사이가 먼데, 이불로 아웅다웅 하는 장면도 어린시절의 모습도 보여주는 좋은 장면이라 생각했다. 석봉에게 다리를 치우라는 장면도 있는데, 끝나고보니 팔이더라(웃음). 정말로 몰랐었다. 신기한 지점들이 많은 영화였다. 철저하게 계산된 부분이 아니라 더욱 좋았다. 

 

-<부라더>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지만, 상대가 마동석이지 않나. 부상은 없었나.

 

이동휘 : 제 어떤 공격도 무의미하다는 말을 쓰고 싶다(웃음). 저는 굉장히 아픈데, 선배님의 표정을 보면 정말 아무렇지 않더라. <부라더> 속 상황과 실제가 같았다. 마동석 선배님은 정말 굉장하시다(웃음).

 

-<부라더> 속 안동 최고의 미남 설정.

 

이동휘 : 안동 최고의 미남이라는 설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부라더> 첫 촬영때 조심스럽게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라. 저는 동의하지 못했고, 감독님께 거둬달라고 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다시 한번 안동 최고의 미남 설정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싶고, 그런 설정을 믿고 연기해준 <부라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 다시금 생각해도 배우들이 대단히 존경스럽다(웃음).

 

-<부라더>는 뮤지컬 원작을 직접 쓴 장유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그만큼 배우에게 부탁한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이동휘 : 감독님이 원작을 만든 분이니 시작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나온 이야기를 들고 간 것이 많았다. 그리고 <부라더> 촬영 현장에서 나온 애드리브를 그냥 적용한 것들도 있는데, 객석 반응이 굉장히 좋더라. 사실 저희들은 재밌게 표현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아닌데, 웃음이 터져서 놀라웠다. 

 

<부라더>는 촬영장이 굉장히 추웠는데, 장유정 감독님이 배우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런지몰라도 카메라 옆에 항상 계시더라. 궂은 날씨와 피곤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기에 대해 즉각즉각 반응해주는 모습이 놀라웠고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이번 <부라더>를 7년 정도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열정과 에너지에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원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지 않나. 그렇다보니 신나게 참여할 수 있었고, 배우들이 너무나 편안한게 연기할 수 있었다(웃음).

 

<부라더>는 촬영 기간도 짧고, 여러 상황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이 영화에 대한 신념이 강해서 배우들도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마음 뿐이다. 연극영화과 학생들이라면 당연히 봐야하는 <그날들>, <금발이 너무해>, <형제는 용감했다> 등을 연출한 장유정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 배우 이동휘     ©사진=김선아 기자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으로 새로운 도전.

 

이동휘 : ‘빨간 선생님’은 이동휘라는 배우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준 ‘응답하라 1988’ 이후 촬영한 작품인데, 정말 깨달은 점이 많은 드라마다.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알게 됐다. 그 당시 아무래도 상황이 열악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굉장히 지쳤는데, 드라마가 완성됐을때, 이후 좋은 평가를 받았을때 배우로서 값진 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사실 ‘빨간 선생님’이 시간대도 그랬고, 드라마 스페셜 특성상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다(웃음). 그럼에도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좋더라.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면서 제 역향을 키워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배우 이동휘는 어떤 기준에서 작품을 선택하나.

 

이동휘 : 많은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본인이 직접 작품을 고르기는 힘들다. 보통 오디션을 보거나, 소속사에서 정해준 작품을 하기 마련이다. 이후 어떤 계기가 생기고, 경력이 쌓이면 기준을 갖고 선택하는 것 아닌가 싶다.

 

저는 배우는 쓰임을 당하는 역할이라 생각하고, 그 캐릭터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잘 소화하는지가 숙명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빨간 선생님’을 한 뒤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캐릭터, 개인적인 도전 보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

 

-<부라더>를 간략하게 정의한다면.

 

이동휘 : <부라더>는 편안하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를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 <부라더>를 촬영하명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는데, 관객분들에게 잠깐이라도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잘 부탁드린다(웃음).

 

dj3290@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