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홍섭 “마포중앙도서관, 청소년 바른길 이끄는 등대”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7/11/14 [16:23]

 

▲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서울 마포구가 굵직한 사업의 결실을 착착 맺어 나가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자 마포구의 숙원 사업이었던 마포중앙도서관이 개관한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박 구청장이 민선3기 구청장으로 활동할 때 구상한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향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에 따라 2008년 마포구청이 신청사로 이전하며 옛 구청사를 도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2012년 말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및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사업으로 마포구가 도서관 건립 지원금 130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은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국·시비를 포함한 45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야 했고, 구의 핵심자산인 옛 청사 부지를 활용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마포구의회의 보류와 부결 처리로 난항이 거듭됐다.

 

이에 구는 구의회와 구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2013년 7월 여론조사를 통해 구민의 의견을 구했다. 그 결과 설문 응답자 87.1%가 도서관 건립을 찬성하면서 사업은 다시금 급물살을 탔다.

 

2013년 11월 건립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통과, 2014년 5월 설계 공모, 2014년 12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10월 착공을 시작했다. 2017년 10월 말 준공함에 따라 지난 4년 여 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상문 기자

 

이에 사실상 박 구청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왔다. 도서관 건립을 반대하는 구의회를 설득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서울시로부터 부족한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노력의 결실이란 것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13일 브레이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대의 화두가 된 4차 산업 혁명이 언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않나. 미래를 예측하진 못하더라도 흐름은 따라가야 하는데, 교육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희망인 우리 청소년들 만큼이라도 시대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마포중앙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첨단 IT와 청소년 교육기능이 결합된 곳”이라며 “빈부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좌우되는 교육 양극화 시대에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마포구의 오랜 집념과 구민의 열망으로 건립된 신개념 복합 교육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처럼, 마포중앙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인공로봇이 돌아다니며 도서관 안내를 맡고 있다. 다가올 미래 산업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 배려의 산물인 셈이다.

 

또 세계 여러 나라를 체험할 수 있는 I-Travel(가상 세계여행 체험), 멀티터치 스크린(MTS)과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Live sketchbook(라이브 스케치북), 지하체험, 극지체험 등의 VR(가상현실 체험) 시스템을 구축,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마포중앙도서관은 서울시 자치구 내 도서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0,229㎡(약 6119평)로 이뤄졌으며 도서관을 물론 청소년교육센터,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등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도서관에는 현재 장서 10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40만 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평소 책을 많이 읽기로 유명한 박 구청장이 기증한 도서들도 한 코너를 장식했다.

 

박 구청장은 “21세기에는 우수한 청년인재가 많은 나라가 강국이 된다”면서 “창조적 소수자가 몇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잠재력이 있어도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지방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저마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공평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에게 설명 중인 박홍섭 마포구청장     © 김상문 기자

물론 혹자는 “자치구가 도서관 하나 짓고선 갖은 생색을 낸다”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저 역시 도서관 하나 짓는 것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배의 항로를 표시해주는 등대처럼,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안내하고 인도하는 이정표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임기 내내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마포구 전역에 걸쳐 구축된 숲길공원 중 홍대지역에 꾸며진 ‘경의선 책거리’ 역시 박 구청장의 노력이 빛을 본 케이스다. 경의선 책거리는 2016년 10월 개장 이래 10개월간 45만여명이 다녀갔을 만큼, 이젠 마포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또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통해 기본재산 및 기탁금 110억원을 조성해 800명의 학생에게 1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고, 장애 어린이가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마포구 상암동에 유치시킨 것도 박 구청장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다. 마포구는 지난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경의선 책거리와 마포 관광 동영상이 금상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은상에 올라 최종 3관왕을 차지하고 금희환향했다.

 

▲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브레이크뉴스와 인터뷰 도중 마포구 전도를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 김상문 기자

 

관광객 몰리는 마포구..양극화 문제는 문화로 치유

 

마포구정의 한축이 교육이라면, 또 다른 한축은 문화다. 자유의 거리로 대변되는 ‘홍대’가 위치해 있고, 길게 한강을 끼고 있어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린다. 이에 따라 마포를 찾는 관광객 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관광통계조사에 따르면 마포 방문 관광객은 2013년 284만여명, 2014년 344만여명, 2015년 651만여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에 발맞춰 관광과를 신설하고, 마포관광협의회를 활성화시키는 등 문화관광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 홍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거리공연,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마포구의 지역축제 역시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하고 있다. 지난 10월 20~22일 개최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방문객 6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갈아치웠다. 더욱이 올해는 10회를 맞은 만큼 더욱 풍성하게 기획·준비해 지역축제를 넘어 ‘서울시 대표 축제’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끌어올렸다는 평이 나왔다.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 문화 도시로 가자”라는 슬로건에 발 맞춰 마포구의 행정이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은 “우리는 전쟁의 아픔을 겪은지 불과 수십년만에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 않나. 하지만 과거보다 사람들의 마음 속 불만은 더 커져 있다. 이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과 문화로서 그 아픈 마음들을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중앙도서관 전경     © 브레이크뉴스

 

마포중앙도서관은 어떤 곳?

 

옛 마포구청사 부지(마포구 성산로 128)에 들어선 마포중앙도서관은 11월 15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마포중앙도서관에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교육센터, 꿈과 끼 있는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을 위한 청소년교육센터 등도 존재한다.

 

청소년 교육센터에는 만화창작,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공예, 미술, 무용, 연기, 피아노, 악기연주실 등 12개의 특기 적성실이 있다. 그 중 악기 연주실에는 피아노, 첼로, 드럼 등 고가의 악기를 구비해놓고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화 및 애니메이션실 역시 고가의 소프트웨어와 최신 고성능 장비를 갖췄다.

 

문학 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 집필실도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다.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열람석과 책장을 넘기는데 도움을 주는 보조기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자판 등도 설치됐다.

 

멀티미디어실(3층)에는 여타 도서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 LP자료(60종)와 턴테이블, 음악CD와 플레이어(6대), 영화, DVD 자료가 구비돼 있다. DVD를 볼 수 있도록 개인열람실(10석)과 단체열람실(3석)을 만들었고, 한 공간에 3~4명이 무선 헤드폰을 이용해 미니영화관으로 즐길 수 있는 단체 열람실도 있다.

 

어린이 자료실(2충)내 대형지구본과 세계화폐전시실, IT 체험실의 가상여행체험, 5층 로비에 새겨진 세계 지도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글로벌 감각과 견문을 넓히도록 연계해서 만들었다. 육아맘을 배려한 유아자료실, 아이 돌봄방, 키즈 카페를 비롯해 갤러리, 문화 강연방, 세미나실 등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도서관 운영시간에 이용이 힘든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을 위해 무인대출(반납)서비스기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도서 신청 한 후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책 읽어주기 부모교육과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수준별 독후활동 프로그램 등 특화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책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한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개 분야 약 200여개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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