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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알뜰 주유소 가격 차이는 고작 ‘30원’

노보림 기자 | 기사입력 2017/10/18 [09:58]

▲ 알뜰주유소 1000호점 오픈 기념식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노보림 기자= 국민세금 156억원 이상이 투입된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일반 주유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53원, 경유는 리터당 1244원이었다.

 

반면 전국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81원, 경유가 1272원으로, 가격 차이는 30원 미만에 불과했다.

 

이전 가격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2014년 이후 판매가격 차이는 최대 34.20원이었다.


이처럼 알뜰주유소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실종되면서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주유소도 최근 3년간 10곳에 달했다.


2015년 경기지역에서 2곳이 경영난을 사유로 폐업했으며, 2016년 경기, 경남, 경북, 전북에서 6곳이 폐업했다. 2017년 8월까지 경북, 전북에서 2곳이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이에 송기헌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름 값 인하 효과를 이유로 ‘알뜰주유소’를 도입해 15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저유가 장기화 등으로 인해 알뜰주유소 가격 경쟁력은 사라졌다”며 “과열경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은 알뜰주유소에서 정량미달판매, 가짜석유 판매 적발 건수가 증가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정부는 국민 세금을 동원해 알뜰주유소 제도를 도입했으면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높이거나, 알뜰주유소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2011년 1호점 개설 후, 2017년 상반기 기준 1174개소로 점유율은 9.8%이다. 당초 정책목표인 점유율 10% 수준에는 도달했으나 정책의 효과 부분에 있어선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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