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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구축한 거래처 강탈”‥샘표 보복출점 갑질 논란

안지혜기자 | 기사입력 2017/10/12 [14:52]

 

 

 

브레이크뉴스 안지혜 기자= 샘표가 기존에 영업하고 있는 대리점의 영업망을 뺐기 위해 보복출점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샘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강화에서 샘표 식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대리점주 A씨는 지난 2006년 인천 서구에서 영업을 시작해 2009년 본사 권유로 김포·강화지역까지 권역을 확대 운영했다.

 

당시 김포 지역은 제대로 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이었지만, A씨는 본사의 요구에 따라 7년 반 동안 꾸준히 거래처를 구축하며 300여 명의 고객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포가 최근 급격히 개발되면서 도시가 확장되자 샘표가 새 대리점을 승인하고 김포·강화의 거래처를 넘기라고 수차례 요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더욱 더 문제는 샘표가 새 대리점에게 5개월간 30~40%정도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한 것이다. 이로 인해 A씨는 5개월간 다수의 거래처도 잃고 1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본인이 샘표 제품만 취급하지 않는 복합(비전속) 대리점이고, 본사의 요구를 거부하자 보복출점을 강행한 것이다”며 “새 대리점의 할인 정책으로 인해 손해만 계속 쌓여만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샘표는 A씨의 주장은 일방적인 얘기라며 반박했다. 샘표 홍보실 한 관계자는 “전체 85개 대리점 중 55%인 47개 대리점이 복합 대리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복합 대리점이라는 이유로 샘표가 차별 대우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300명에 달하는 고객을 제대로 관리도 못하면서 본인의 지역에는 다른 대리점을 신설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며 “고객 응대도 문제거니와 이는 소위 본사에서 대리점들의 지역관리를 해달는 요청이다. 그럴 경우 본사는 공정거래법에 위반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오픈하는 매장마다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한다”며 “특히, 김포·강화 지역에만 지원한 행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규 매장이 샘표 물건만 취급하는 전속 매장이고 무려 5개월이 넘도록 40%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오픈 지원’으로 보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사의 권유로 불모지나 다름 없는 곳에서 수 년간 노력해 영업망을 확보해놨는데 이제와서 내달라는 것은 강탈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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