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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사장 갑질’ 새마을금고…“정신개조 명목 직원들 학대”

탁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9/22 [16:14]

 

브레이크뉴스 탁지훈 기자= 직원 폭행 등 갑질을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최 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폭행은 물론 정신개조를 이유로 들며 갖가지 비윤리적인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을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 이사장의 만행은 직원 폭행 뿐이 아니다"라며 각종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먼저 "대출팀에 근무 당시 이사장이 한밤 중에 전화가 와 갑자기 산으로 불러냈다"며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의 정신을 개조해야 겠다며 강제로 산행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워크샵을 갔을 때도 남자 직원들에게 정신을 개조해야 된다며 하루종일 잠도 못 자게 하고 밤새도록 걷게 하는 등 이사장의 괴롭힘은 상상을 초월했다"면서 "욕설은 기본에다 심지어 부모까지 욕보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한 "이사장은 2년 전 주말 낮에 치러진 본인 아들의 결혼식에도 전 직원을 불러냈다"면서 "결혼식에 참석한 직원들을 동원해 신랑측 축의금을 받게 하는 등 마치 하인 부리듯 대했다"고 회고했다.

 

이사장은 또 실적 달성을 강조하며 원칙을 무시하라는 지시도 빈번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새마을금고에서 보험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한데, 저는 자격증이 없었다"며 "그러자 이사장은 자격증이 없는 사원은 지점장 이름으로 상품을 판매하라고 강요했다. 상품 판매 후 떨어지는 수수료는 지점장이 나중에 상품을 판매한 직원에게 돌려주는 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뿐 아니다. 또 다른 제보자인 B씨는 "최 이사장은 명절 때 자신에게 선물을 하지 않는 직원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이익을 줬다"면서 "모든 직원들은 명절 때가 되면 이사장 선물용 상품권을 준비하는 게 일종의 불문율과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새마을금고측은 이들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홍보실 한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들어본 적 조차 없는 주장"이라며 "현재 자체적으로 감사가 진행중인 만큼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한편, 안양북부 새마을금고 이시장은 출근 시간에 지각했던 이유로 직원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도 점점 밝혀지고 있어, 관계당국에선 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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