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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브이아이피’ 김명민, “‘신세계’와 전혀 다른 작품..새로운 느와르”

VIP 김광일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경찰 채이도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9/13 [15:24]

▲ ‘브이아이피’ 김명민 <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연기본좌’ 배우 김명민이 영화 <브이아이피>를 통해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독보적인 연기를 선사했다.(제작: ㈜영화사 금월 | 공동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감독: 박훈정 ㅣ 출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김명민을 비롯해 장동건, 박희순, 이종석 등이 출연한 영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드라마.

 

이번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은 VIP 김광일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은 박재혁과 대립하며 VIP를 잡으려 하는 경찰 채이도 역을, 박희순은 VIP에게 복수하려는 북한 보안성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 고위층 자제 김광일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김명민은 <브이아이피>에 대해 “<브이아이피>를 <신세계>와 비교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두 작품은 기획의도부터가 전혀 다르다. <신세계>는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인 반면, <브이아이피>는 캐릭터가 아닌 사건이 중심인 작품이라고 본다. 그렇기때문에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은 틀린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명민은 “큰 흥행을 거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이기때문에 더욱 비교하는 것 같은데, <브이아이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장르의 느와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며 “<브이아이피>는 앞서 말했듯이 캐릭터 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가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도 캐릭터를 튀지 않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했다. 톤과 애드리브 등도 굉장히 신경쓰면서 연기했던 작품이다”고 밝혔다.

 

▲ ‘브이아이피’ 김명민 <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브이아이피>는 공개 후 여성 피해자에 대한 잔혹한 묘사로 인해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브이아이피>에 참여한 김명민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많은 분들이 <브이아이피>를 본 뒤 불편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도 불편한 지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한 것이고, 청불 느와르라고 본다. <브이아이피>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느와르에서는 브로맨스, 케미 등이 돋보였다면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 박훈정 감독님이 색다른 느와르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브이아이피> 속 다소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저 역시 젊은 여성 관객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이아이피> 홍보 인터뷰때문에 만난 젊은 여성 기자들에게 여쭤보면 의외로 너무 재밌게 봤다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브이아이피> 속 채이도는 장소와 시간, 상황 등을 여의치 않고 시도때도 없이 담배를 피우는 캐릭터다. 대단한 ‘골초’ 캐릭터를 소화한 김명민은 “담배를 많이 피워야하는 캐릭터다보니 연기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김명민은 “채이도 역할을 위해 하루에 3갑 정도를 폈고. 촬영 도중에만 2갑을 폈던 것 같다. 영화 촬영 자체가 여러 각도에서 찍는 경우도 많다보니 담배를 끊임없이 펴야 했는데, 지금은 담배를 끊은 상태다. 이제는 정말 힘들다”고 전했다.

 

“<브이아이피> 촬영 2개월 전부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했는데, 이번 영화는 그렇게 안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리 담배를 피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정말 쉼없이 담배를 핀다. <브이아이피>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 병원 장면에서만 유일하게 담배를 안필 정도다(웃음).”

 

김명민은 채이도 캐릭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사실 <브이아이피> 대본을 봤을 때는 확 와닿는게 없었다. 제가 해야할 역할이 분명히 정해져 있으니.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내면 안될 작품이었고, 발란스가 정확하게 나눠진 영화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맡은 바 임무만 수행하고 빠져야하는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명민은 <브이아이피> 결말 관련 질문에 “배우 입장에서 봐도 통쾌함의 부재는 있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들이 합심하는 느와르의 전형적인 그림이 있지 않나. 그런데 <브이아이피>는 그런 기대치를 저버리는 영화니. 하지만 감독님의 기획 의도를 간파한 후부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브이아이피’ 김명민 <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브레이크뉴스


<브이아이피>는 캐스팅 단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김명민을 비롯해 장동건, 박희순, 이종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 김명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우리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칭찬할 것 밖에 없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브이아이피> 홍보를 떠나 그들은 정말 좋은 배우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박희순 씨의 인품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다. 너무나 착하고 좋다는. 그러다보니 꼭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브이아이피>를 통해 만났디. 직접 만난 박희순 씨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더라.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다(웃음).”

 

“장동건은 저와 동갑내기 친구인데, 촬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장동건은 톱 오브 톱 아닌가. 예전부터 조각 미남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브이아이피>에 함께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 설레이더라(웃음). 막상 만나니 굉장히 소탈하고 젠틀하더라.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일 수 있지만, 공감대가 많았고, 한층 여유로워진 것 같더라. 배우로서 더 좋아질 장동건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미 저보다 많은 것을 이뤘지만(웃음)”

 

“(이종석에 대해) 역시 박훈정 감독님의 눈이 정확했다고 생각한다. 살인마의 이미지를 역으로 갔으니. 고위 간부의 아들이고, 유학파 캐릭터다보니 김광일 역에는 이종석이 가장 적합했던 것 같다. 그야말로 최고의 캐스팅이다. 공식석상에서 이종석에 대해 ‘최고의 살인마’라고 평했는데, 지금까지 못봤던 살인마 역할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흔들림없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광일은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브이아이피>를 어떤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냐고 묻자 “기존 느와르를 기대한 분들은 실망하겠지만, <브이아이피>는 느와르의 전형적인 모습을 깬 작품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종석의 완벽한 악역 변신을 기대해줬으면 좋겠고, <신세계>를 기대하지 말고 다른 시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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