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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불구 거리로 나선 ‘각산 서한 이다음’ 입주예정자들

서한, "할인분양 없다" 입주예정자들 "형평성 맞춰야"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8/22 [17:49]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대구 ‘각산 서한 이다음’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 서한에 대한 사기 분양 의혹(본지 7월31일자 사회면 보도)과 관련, 입주 예정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주째 서한 본사 앞과 동구청, 모델하우스가 있는 수성구에서 번갈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서한이 미 분양된 수십 가구에 대해 최근 들어 기존 계약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조건으로 처분하고 있다면서 형평성을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서한은 각산 이다음(375세대)에 미분양이 생기자, 이를 처분하기 위해 이자 면제 및 계약자들에 한해 수백만원의 현금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한은 그동안 대구에서 여러 차례 아파트 분양을 실시하면서 나름 좋은 성적으로 올렸다.

 

하지만 각산 이다음이 ‘완판’이라는 홍보와는 달리 상당량의 미분양이 생기자, 기존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신규 계약자들을 쉽게 모집하기 위해 허위 과장광고 및 사기 분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 최근 들어 남아 있는 각산 지역 미분양 물량을 계약할 경우, 신규 계약자들은 1회~5회차에 이르는 대출금 이자를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계약할 경우 분양대행사로부터도 계약에 따른 현금 수 백만원을 돌려받기로 하는 등 기존 계약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에 대해 서한 측은 기본적으로 조건부 할인분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한 측 관계자는  “중도금에 대한 무이자, 계약에 따른 현금 지원 등을 조건으로 미분양분을 분양하지 않고 있다”며 “무이자 부분은 은행의 이자 지급 회차가 지나가다 보니(1회차에서 5회차까지 실행된 상황) 은행에서 이를 소급 적용할 수 없어 우리가 잔금으로 넘겨 놓은 부분이지 기존 계약자분들의 이야기처럼 지원해 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6회차 이자부터는 기존 계약자분들처럼 이자를 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 5회차까지의 이자 부분이 잔금으로 넘어간 상황을 향후에라도 회사가 다시 청구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계약자들은 “서한이 잔금으로 넘겼다고는 하지만 다시 청구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끈 뒤, 향후 조용해지면 슬그머니 넘어갈 것”이라며 불신을 보내는 등 의혹은 여전하다.

 

현금지원에 대해서도 서한측은 “대행사 쪽에서 자기네 수수료로 지급하는 부분인데 서한이 원청인 만큼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입주자분들의 주장이신 거 같다. 우리도 그런 부분이 있다면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의적으로 입주자 분들한테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협상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협상은 원만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한 측의 해명대로 양측은 그동안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두고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한은 기존 계약자들에게 이자 부분과 현금지원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계약자들은 신규 계약자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현금 8백만원이 자신들에게도 반드시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서한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약 25억원 정도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한이 제시한 금액은 발전기금 2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나서고 있는 이들 입주 예정자들은 “중도금 이자에 대한 서한의 행도도 불투명하지만 현금지원 부분은 반드시 서한이 답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분양 대행사에 떠넘기는 등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는 명백히 지역민들을 사세 확장의 한 도구로만 활용하는 무책임한 기업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물론, 사기 분양 의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한은 최근 입주 예정자들의 편의 증진 및 생활환경개선, 품질향상 등의 사유를 들어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설계변경을 대구시청에 요청했다. 각산 서한 이다음은 지난 2월에도 ‘경미한’을 이유로 들어 한 차례 설계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8월 초 변경 요청으로 각산 이다음의 설계변경은 두 차례 실시됐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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