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8월에 내린 단비로 경상북도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86% 수준에 도달했다. 사실상 가뭄 주의가 해제된 것.
충청과 전남, 경남 등이 올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 현상을 보인 것과 달리 경상북도는 비가 오는 일수가 적었음에도 가뭄 심각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이는 지난 5월 30일부터 설치․운영한 ‘경상북도 가뭄대책 상황실’과 경북도의회와의 수시 협의체 가동에 따른 준비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농수산위원회)는 가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시 협의를 통해 단계별 핀셋식 적기 예산지원, 시․군과 유관기관의 장비․인력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단행했다.경북도는 국내의 기후변화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015년부터 가뭄종합대책 계획 패러다임을 수정, 지난해 10월부터 봄철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 가뭄 대책비 22억원을 선 지원해 관정개발, 양수기 설치 등 용수개발과 저수지 물채우기 등 지속적인 용수관리를 해왔다.
특히 올해는 3월말부터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평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농기 용수공급에 대비하는 한편, 낙동강 상주보 하천수 활용 양수시설사업(311억)을 지난 12월 조기 완료해 상주권역 농경지 739ha에 안정적으로 용수 공급해 왔다.
경북도의 선제적 가뭄극복대책 상황실은 설치 운영한지 72일만에 평시 체제로 전환되고, 풍년 가을걷이를 위한 용수 공급과 중장기 가뭄 대책 플랜 마련이라는 새로운 구상에 들어갔다.특히, 경북도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가뭄 추이별 단계별 대책을 수립하고, 가뭄 대책비 280억원을 투입해 가뭄발생 농지 1천964개소에 대한 용수원도 개발했다.
시도민들의 물 절약 참여도 눈에 띈다. 경북도는 올해 가뭄 위기 속에 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해 “물은, 우리가 나눌 때 비로소 모든 곳에서 흐른다(Water, Water everywhere, Only if we share)”는 슬로건을 통해 대구․경북 시민의 물 절약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함께 하자는 큰 취지에서였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된 만큼 농심을 헤아려 하늘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단비를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항구적 가뭄대책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