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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몽골제국 만든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과 한국

<현지 르포>초원-맑은하늘-징기스칸의 나라 몽골을 가다-1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8/21 [08:17]

▲칭기즈 칸(1162-1227)의 나라로 알려진 몽골(Mongolia, 蒙古, 정식명칭은 몽골 울스-Монгол улс). 칭기즈 칸은 지금부터 790여년 전에 몽골제국을 형성했다. 사진은 칭기즈 칸 동상.     ©브레이크뉴스

 

경제력 면에서 부자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신(變身)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도 세계를 향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아졌다. 특히 대한민국의 환경단체인 (사)푸른아시아(이사장=손봉호)가 몽골에서 벌여온 조림사업은 유엔도 주목하고 있는 환경사업 중의 하나. 푸른아시아는 지난 2000년부터 전 세계 기후변화의 여파로 고통 받고 있는 몽골에서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역 개발사업을 전개해왔다. 올해 현재 총 7개 조림장(造林場)-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몽골의 초원 지대 475ha에 53만주를 식재,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수도에서 275km 떨어진 돈드고비 아이막 지역과 55 km 정도 떨어진 에르덴 지역의 조림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현지르포에 나섰다.<필자 주>

 

몽골은 기후나 지형으로 봐서 나무를 심을 땅이 많지 않다. 그런데도 푸른아시아는 몽골에 나무를 심는 사업을 전개, 몽골에서도 나무를 식재, 자라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몽골의 조림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발전된 시내 모습.    ©브레이크뉴스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변두리 모습. 시민들의 삶의 현장인 게르(ger)촌도 있다.    ©브레이크뉴스

 

우선, 간단하게 몽골의 현황, 대한민국-몽골 두 나라간의 교류 관계를 짚어본다.

 

대한민국-몽골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몽골수도인 울란바토르(Ulaanbaatar) 칭기즈 칸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남짓 걸린다. 몽골은 국토면적(1,564,116㎢) 세계19위 국가이지만, 인구는 3,031,330명으로 세계 138위(2016. 07.est. CIA 기준). 하지만 GDP 103억 달러로 세계133위 (2017 IMF 기준)의 낙후된 국가이다. 인구가 적고, GDP 수준이 낮아서인지 칭기즈 칸 공항은 큰 국제공항과 비교할 때 규모가 작은 시골 공항 같아 보였다.

 

몽골 기후는 대륙성 기후이다. 필자가 몽골 르포(4박5일)를 위해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8월14일 날씨는 한 여름으로 아주 무더웠다. 반면, 겨울은 혹한의 나라라고 한다. 몽골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만 빼고는 가도가도 초원이자 사막지대이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 7배에 달해 국토면적으로 봐 한반도 보다 매우 큰 국가이기도 하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해발고도 1,300m의 초원성 고원지대. 몽골 대부분 국토는 아주 높은 지대에 위치하는 고원국가인 것.

 

두산백과는 몽골에 대해 “국토 전체의 평균 해발고도가 약 1,600m에 이르는 고원국가이다. 고원상 지형은 대체로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다. 최고점은 나이라마들린 오르길(4,374m)이며 최저점은 호누르(Hoh Nuur, 518m)”라면서 “국토 중앙부에서 동부에 걸쳐 목축에 알맞은 대초원이 전개되고, 서쪽으로 갈수록 높고 험준하지만 천혜(天惠)의 고원성 초원지대를 이루어 목축이 가능하다. 몽골 남부의 3분의 1은 고비사막(Gobbi Desert)이다. 불모지처럼 보이지만 이곳에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풀은 양, 염소, 낙타에게 충분히 공급될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칭기즈 칸(1162-1227)의 나라로 알려진 몽골(Mongolia, 蒙古, 정식명칭은 몽골 울스-Монгол улс). 칭기즈 칸은 지금부터 790여년 전에 몽골제국을 형성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제국의 영화(榮華)는 시들었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이다.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해발고도 1,300m의 초원성 고원지대. 몽골 대부분 국토는 아주 높은 지대에 위치하는 고원국가인 것.     ©브레이크뉴스

▲ 몽골은 초원-높은하늘-칭기스 칸의 몽골제국의 신화가 살아 있는 나라이다. 어디를 가나 지평선 끝과 맞닿아 있는 뭉개-양털같은 구름이 아름답다.     ©브레이크뉴스

▲몽골 초원의 전통가옥인 게르(ger)는 몽골 원주민이 사는 곳마다 있다. 사진 왼쪽 건물.    ©브레이크뉴스

 

국토의 면적이 넓지만 면적 1,564,116㎢ 가운데 경작 가능지는 겨우 0.76%.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경지는 희귀하며 초원-사막-돌산이 99.24%에 달한다.


몽골의 국경은 북서쪽으로 러시아, 남동쪽으로 중국과 국경이 닿아 있다.

 

정치적인 역사를 살펴보면,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 하지만, 공산주의를 버리고 개방외교-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나라로 변화를 꾀했다. 행정구역은 21개주(aymag)-1개 자치구(수도=울란바토르)로 형성 돼 있다. 칭기즈 칸이 활동했던 13세기 초 무렵, 몽골 대제국이 건설됐다. 그러나 몽골제국이 멸망한 이후 1688년에 청(淸)나라에 복속되어 ‘외몽골’로 불려왔다. 지난 1921년 러시아 혁명에 영향을 받아 공산주의 국가를 수립, 독립 했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이 나라 전체 인구 3,031,330명 가운데 150만 여명이 모여 있다. 인구밀집 현상에 따라 도시화가 이뤄지고 있고, 수도의 변두리 지역에는 '게르촌'으로 불리는 빈민가도 있다.

 

대한민국인 가운데, 13세기 초에 제국을 만들었던 칭기즈 칸의 영웅적 일대기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칭기즈 칸의 기마부대는 한때 유라시아를 점령했었다. 울란바트라 공항인 칭기즈 칸 공항에는 그의 초상화와 후예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이 나라를 여행하면서 애주가들은 이 나라의 대표적인 술인 칭기즈 칸 보드카를 마셔보게 된다. 몽골인들은 마트마다 진열된 이 술병에 새겨진 칭기즈 칸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과거의 영화를 잊지 않으려하고 있는 모양이다. 몽골제국의 신화를 잊지 않으려는 몽골인들은 몽골 국가가 또다시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게 필자 같은 몽골의 첫 방문자의 눈에 비쳐졌다.

 

몽골-한반도 관계는, 몽골은 북한 정권이 만들어졌던 지난 1948년에 수교했다. 몽골-대한민국은 지난 1990년 3월 외교관계가 수립됐다. 대한민국-몽골 관계에서 주목할만한 인적 교류는, 대한민국인이 몽골에 3천여명 상주하고 있고, 몽골인이 대한민국에 3만여명 상주하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몽골인 가운데 30만여명이 대한민국생활을 체험했다는 것. 대한민국-몽골인은 같은 몽골리안 계(系)라서 체형이나 얼굴모양이 비슷하다. 거기에다가 대한민국-몽골은 두 국가 사이에 인적교류가 많아 두 국가는 나날이 친한 나라로 진전해가고 있다.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하자 (사)푸른아시아 몽골지부 관계자가 취재진 일행을 반겼다. <르포 시리즈 계속>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르포 작가.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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