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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닭고기는 먹어도 안전할까?

노보림 기자 | 기사입력 2017/08/16 [16:43]

 

브레이크뉴스 노보림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걱정은 계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살충제 닭고기'도 유통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까지 점차 번지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육계 농장 등 업계에 따르면 식용 닭고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는 알을 낳는 산란계와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의 생육 환경이 완전히 달라 살충제를 쓸 일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먼저 식약처 관계자는 "육계와 산란계를 사육하는 방식이 180도 다르기 때문에 육계에 살충제 처리를 하는 농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살충제 오염 피해 사례도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살충제에 오염 된 산란계가 육계로 둔갑해 유통되는 경우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란계의 경우,  육계에 비해 식감과 맛이 크게 떨어지며 가격도 싼 것도 아니어서 산란계가 육계로 둔갑해 유통될 일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산란계는 식용으로 쓰기엔 상품성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육계 농장 운영주들 역시 육계에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며 닭고기에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도와 경북도에서 육계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들에 따르면 육계의 생육기간은 보통 30~45일로 짧기 때문에 살충제까지 쓸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육계는 케이지에 가둬 키우는 방식이 아닌, 농가에서 방생해 키우기 때문에 살충제가 필요없다고 했다. 좁은 케이지에 갇힌 산란계들은 진드기 등을 스스로 제거할 수 없어 살충제를 뿌려줘야 하지만, 육계는 방생하기 때문에 모래에 몸을 비벼 스스로 해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혹시 살충제를 쓰는 육계 농가가 있지는 않을까. 그러나 육계 농장주들은 "육계에 살충제를 살포한다면 닭들이 잘 크지 못하고 살이 잘 붙지 않는다"면서 "바보같이 손해보는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육계 농장주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점은 '살충제 계란' 파문이 닭고기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여부였다.

 

식약처 관계자도 "살충제 계란 파문이 닭고기 소비 부진으로 번지는 게 아닌지 육계농가들이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에서도 닭고기와 '살충제 계란'은 관련이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미 불신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이를 얼마나 믿어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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