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상한 파트너’ 나라, 성공적 연기 데뷔..“좋은 배우 되고파”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에서 검사 차유정으로 완벽 변신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8/10 [18:30]

▲ 배우 나라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수상한 파트너’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다 보면 ‘권배우’라는 호칭을 발견할 수 있다. 차유정 역으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 나라의 이야기다.

 

“저는 아직 ‘권배우’라는 말이 적응이 안 돼요. ‘안녕하세요, 배우 권나라입니다’라고 하는 건 너무 적응도 안 되고 아직은 불편해요. 너무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헬로비너스 나라입니다’라고 인사하게 돼요. 그게 익숙해요. 저는 연기에 첫 발을 디뎠을 뿐이지, 뿌리는 헬로비너스예요.”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나라는 최근 <브레이크뉴스>를 방문해 지난 3개월여 간의 촬영기를 전했다.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 변호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심장쫄깃 개미지옥 로맨스 드라마.   

 

나라는 극중 노지욱의 구 여친이자 검사인 차유정으로 분해 지욱-봉희 ‘지봉커플’의 관계에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지은혁(최태준 분)과는 미묘한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는 “첫 정극 연기 도전이었던 ‘수상한 파트너’가 잘 마무리 됐어요. 같은 현장에서 호흡했던 배우 선배님들, 작가님, 감독님 모두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좋은 분들에게 도움 받아서 복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정극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자, 나라는 “첫 정극 연기 도전이었는데 비중이 큰 역할이고 매력적인 인물이어서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감독님께서도 ‘너를 아는 사람들은 헬로비너스인 걸 알지만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배우 권나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게 보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려워서, 끝날 때까지도 계속 숙제 같은 걸 가지고 갔어요.”

 

나라는 차유정이라는 캐릭터를 보다 잘 표현해내기 위해 감독, 작가, 출연진 등 함께 하는 모두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차유정이라는 캐릭터가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 있는 반면에 지욱이, 은혁이와 셋이 있을 땐 또 달라요. 검사지만 어떤 매력적인 모습을 가졌을까 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특히 차유정이라는 인물의 양면적인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유정이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고 여성스럽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검사로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위해서 발음이나 단어에 더 신경을 썼어요.”

 

그는 “지욱이나 은혁이, 나 검사(김예원 분), 봉희랑 붙을 때는 인간적인 모습, 유정이 만의 엉뚱한 모습을 많이 넣어서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들 덕분에 유정이를 사랑해주시고 매력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서 나라는 제작발표회에서 검사인 차유정 역을 위해 방송 전 직접 법정을 참관하러 가기도 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왔다. 그는 법정을 참관한 경험에 대해 “신선한 경험이었어요”라며 “제가 법원 갈 일이 없어서, 처음에는 (지)창욱 오빠가 법원도 참관할 수 있다고 한 번 갔다오면 도움될 거라고 해서 갔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들이 다 따로 갔었는데, 큰 사건을 다루는 재판이 아니라 일반 사건 다루는 법정이었지만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드라마는 더 다이나믹하다면, 법정은 더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더라구요. 생각과 많이 달랐어요”라고 전했다.

 

“그래도 제가 찍는 건 드라마니까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보여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그 경험 덕분에 공부도 됐고, 오히려 촬영장에 갔을 때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어요. 세트장이 법정으로 돼 있으니까 꼭 와봤던 것 같고, 촬영장이 익숙하지 않은 저를 친숙하게 만들어줬어요.”

  

▲ 배우 나라     ©사진=김선아 기자

 

나라는 ‘수상한 파트너’를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극 후반 취중 연기 신을 꼽았다. 한 번에 감독의 ‘오케이’를 받아 완성한 신이기도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감독님이 그렇게 한 번만에 ‘오케이’ 해주셨을 때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제가 첫 연기 도전이다보니 감독님께서 제 신은 다른 선배님들보다 여러번 찍었어요. 다른 분들이 한 번에 ‘오케이’ 되면 저는 5번, 많게는 10번 이상도 찍었거든요. 여러번에 걸쳐서 찍었어요. 감독님이 다양한 제 모습을 끌어내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그는 “그렇게 고민하고 현장에 갔는데 어느 순간에는 한 번에 ‘오케이’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그게 불안했어요. 일찍 끝나서 좋은 것보다 불안하고 당황스러운 거예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조언해주시는 게 아니라 ‘너가 한 게 맞아, 잘했어’라고 해주셨는데 처음엔 불안했어요. 그런 횟수가 점점 많아지니까 조금 불안해도 가면 갈수록 제가 감독님이 원하는 차유정이 돼 가고 있는 거 같아서 뿌듯했어요”라고 전했다.

  

특히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 때는 같이 호흡하는 선배 배우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구나’,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게 이런 거구나’ 깨달을 시점이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대화했던 감성이나 분위기가 저에게 고스란히 남아있어요”라고 밝혔다.

 

“그때 했던 대화들, 감정을 떠올리면서 앞으로 연기를 할 때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대사 외우고 대본만 준비하기 바빴는데 그게 아니었구나를 깨달았어요.”

 

나라는 촬영 중 비하인드 에피소드에 대해 “아무래도 여름이고 해서 스태프 분들이 고생이 많았어요. 빨갛게 익으시고 그랬거든요. 그 와중에 분위기 좋은 현장에서 드라마를 찍었는데, 제 머리가 곱슬이에요. 곱슬머리인데 장마 오는 날 밖에서 촬영하니까 머리가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라고 밝혔다. 

 

그는 “세트장에서는 차분한 머리였는데 야외에서 촬영하니까 머리가 막 꼬불꼬불해졌어요. 그래서 헤어 스타일링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에 나요”라며 웃었다.

 

헬로비너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다 모니터를 해줬더라구요. ‘이거 너무 웃겼다’, ‘이게 재미있었다’ 같은 반응을 바로 말해주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후반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대본을 받았어요. 수요일 방송이 끝나면 저는 다음회 분량을 촬영하고 있어서 목요일 방송분의 내용을 아는데 ‘(대본 핑계로) 나도 몰라, 실시간으로 봐’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또한 “드라마가 끝나서 종방연 갈 땐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며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줬는데 앨리스 언니가 너무 잘했고 고생했으니까 그만큼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은혁이랑 너가 더 붙었어야 하는데’라고 더 아쉬워 해주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나라는 “그런 말은 처음부터 드라마를 안 봤으면 해줄 수 없는 말이잖아요. 첫 회부터 꾸준히 챙겨봐주고 마지막까지 저보다 더 아쉬워 해줘서 고마웠죠”라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헬로비너스 멤버 유영은 지난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에서 신비서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유영에 대해 “유영이는 저보다 연기 경험도 훨씬 많은데 오히려 제 고민을 함께 나눴어요”라고 말했다. 

 

“‘오늘 촬영장에서 이걸 못 했어, 실수했어’라고 이야기 하면 모니터 해주기도 하구요. 제 연기 어땠는지 보고 ‘좋은 얘기 말고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모니터 해주기도 했어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에게 들었던 좋은 조언들을 함께 나눴어요. 서로 하소연 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좋은 말을 들으면 그 말을 전해주기도 했어요.”

  

또한 제작발표회 당시 한 멤버는 나라의 캐스팅 소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알려졌는데, 그 멤버는 유영이었다. “유영이가 잘 됐다고, 다행이라고 진작 했어야 하는데 너무 다행이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나라는 재차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개인 활동을 하고 있을 때나 광고 촬영을 갔을 때도 늦게 들어오고 새벽마다 드라이어 소리도 미안해할 거 없다고 괜찮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제가 미안해서 (같이 사는) 숙소가 아니라, 집에 가서 씻고 오기도 했어요. 모니터도 잘 해주고 감사할 뿐이죠.”

 

▲ 배우 나라     ©사진=김선아 기자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나라에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것 같다고 하자, “많이 생겼어요. 원래 연기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나라는 “이번에 처음 맡은 역할이 검사인데, 검사라는 직업의 전문적인 부분에 있어서 표현해내야 하는 게 어려웠어요. 시트콤이나 ‘청춘시대’처럼 제 연령대의 캐릭터를 만나서 또래를 잘 표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라고 밝혔다.

   

시트콤이나 코믹 연기에 대해서도 잘 해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그는 “망가지는 거에 대해서 큰 두려움은 없어요. 단지 욕심이 나요. 어떻게 하면 나라는 사람과 잘 맞는 캐릭터를 찾아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지금은 연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계속 도전해야죠”라고 전했다.

 

이어 “언젠가는 저라는 사람의 성격과 잘 맞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나라가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사극이다. 그는 “사극도 도전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많이 봤어요. 재미있게 보고 있고, 지나간 사극도 찾아봐요”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군주-가면의 주인’을 다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군주-가면의 주인’이 동시간대 드라마여서 못 봤는데 ‘수상한 파트너’를 모니터 하면서 틈틈히 ‘군주-가면의 주인’을 다시 보고 있어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나라는 “너무 그렇게 되고 싶고, 연기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또 좋은 사람들과 그런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아졌어요”라고 강조했다. 

 

“한 사람으로서 좋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걸 느꼈어요. 같이 호흡을 맞췄던 분들처럼 저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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