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화 문화도시’ 꿈꾸는 유영록 김포시장

정전협정상 남북협력이 필요한 유일 한 곳 - 유도(留島)!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8/09 [13:09]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세계한민족 학술포럼’에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유영록 김포시장이 참여했다. 원래 계획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여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특별히 유영록 시장은 발표자로 나서 김포시의 역사적 배경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김포시를 유려하게 잘 설명했다. 특히 김포시가 고려인의 디아스포라(이산)의 아픔을 주제로 지난 해 부터 ‘디아스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와 브레이크 뉴스에서 특별히 지난 8월3일 현지인 카자흐스탄국립대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시는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정전협정상 민간선박이 남북합의만 있으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평화통일을 열기 위해서 40만 김포시민과 함께 ‘평화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세계한민족학술포럼’에 참석하게 된 배경은?

 

▶ 김포시는 지정학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특수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직원이 참여하여 고려인 강제이주에 따른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공유하고 싶어서입니다. 지난  해에는 ‘디아스 포럼’을 지자체에서 처음 개최했습니다. 올해도 10월말과 11월초에 ‘고려인 강제이주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디아스포럼’을 개최하여 비록 한반도 문제를 독자적으로 풀 수 있는 역량은 아니지만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들과 중국의 조선족, 연해주 고려인들의 아픔을 공유하며 그들을 통하여 경색국면에 있는 남북관계를 풀어갈 단초가 되지 않을까 여겨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려인들과 조선족인 이들은 나진, 선봉을 자동차로 북한을 다녀 온 재외 동포들이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간 대화도 중요하지만 민간차원에서의 다각적인 대화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번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세계한민족학술포럼’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김포시가 지정학적으로 특별한 이유는?

 

▶ 일반 국민들은 38선이 곧 휴전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DMZ는 비무장지대로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고성을 잇는 155마일이고, 북방한계선(NLL)은 유엔사령부에서 북방으로 넘어가지 말도록 하기 위해 그어놓은 선으로 백령도에서 강화군 말도까지입니다. 그리고 중립지대는 김포 한강하구에서 강화군 말도를 잇는 곳으로 이 지역은 중국 어선이 불법어로 행위를 하다 우리 영해를 침범하면 우리의 민정경찰이 통제를 하면 중립지대인 이곳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김포군 하성면 한강하구인 중립지대는 남북이 접한 곳으로 정전협정상 남북협력이 필요한 유일 한 곳이기에 김포시는 지정학적으로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된 내용을 보면 김포시는 한강하구에서 강화도 교동이 중립지대(Neutral Zone)로 규정되어 있다. 이 지역은 정전협정상 민간선박이 남북합의만 있으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김시장은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일반 국민은 휴전선을 DMZ로 통칭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국민들께서는 휴전선이 DMZ(비무장지대)가 전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김포시 조강리와 황해도 개풍군 조강리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같은 동네였는데 한국전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조강리는 유일하게 남북이 같은 지명을 쓰며 한강을 경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정전협정 상 이곳은 비무장지대가 아니기에 남북관계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유도(김포시 월곳면 보구곳리 산1번지)라는 섬 18만 평방미터가 있는데 중립지대의 유일한 섬입니다. 분단 이후 한번도 생태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 유도(留島)의 생태조사를 하려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야 할텐데....

 

▶ 유도 생태조사를 하려면 우리정부의 통일부, 국방부, 유엔사 정전위원회의 허가를 득해야 하고 북한과도 협의를 해야 합니다.

 

- 김포시는 휴전 협정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 유도는 행정구역상 김포시이지만 정전협정5조1항에 근거하여 남북한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생태조사를 통하여 남북한 공동으로 유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싶습니다. 한강하구에 위치한 유도를 조류 및 생태조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한강이 되고 임진강이 한강으로 흐릅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고 조강이 서해로 흘러갑니다. 또한 북쪽에서 흐르는 예성강이 한데 모아져 조강이 되어 서해로 흘러가는 요충지입니다. 정전협정 64년 동안 무인도로 남겨둘게 아니라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의 섬’으로 개발하면 중국어선의 불법어로 행위도 근절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유영록 시장은 "유도는 행정구역상 김포시이지만 정전협정5조1항에 근거하여 남북한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생태조사를 통하여 남북한 공동으로 유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싶습니다. 한강하구에 위치한 유도를 조류 및 생태조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유도(留島)생태조사를 의뢰한 적은 있는가?

 

▶ 지난 2015년 광복70주년을 맞아 통일부, 국방부, 유엔사 정전위원회와 협의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불행하게도 북한이 2016년 1월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바람에 무산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 재선인 것으로 알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가?

 

▶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현안들이 많습니다. 우선 첫째가 김포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지금은 지방자치시대입니다. 김포시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중앙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문제를 풀어 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가는데 김포시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포시가 수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김포시민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나아갈 생각입니다. 

 

- 김포시의 최대 현안은?

 

▶ 한강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또한 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만평을 조성하여 100만평은 기업유치에 성공하고 나머지 100만평은 추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 올해도 반 이상이 지나갔다.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 한강 신도시를 잘 마무리 하여 시민이 행복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또한 김포시민의 발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철이 개통되어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2018년 개통을 목표로 1년 정도 지하철을 시험운행 중에 있습니다. 무인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주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포시 인구가 40만명인데 매년 2만-2만5천여명이 증가하여 앞으로 60만명까지 늘어나는 거대 도시가 되면 수도권 중견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 우리 선조들인 고려인들이 80년 전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까지 장장 6,500Km를 강제이주 당하였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황무지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비록 기초자치단체이지만 김포시가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고려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회 디아스포라 포럼을 잘 준비하여 고려인과 조선족 그리고 한민족인 남북한이 함께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김포시는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정전협정상 민간선박이 남북합의만 있으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평화통일을 열기 위해서 40만 김포시민과 함께 ‘평화 문화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비정치적인 ‘유도’의 생태조사 같은 의제로 꽉 막힌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며 동시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결로 바꿔 가는데 작은 일익을 담당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영록 시장은 "정전협정 64년 동안 무인도로 남겨둘게 아니라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의 섬’으로 개발하면 중국어선의 불법어로 행위도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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