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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서 여성 모델에 스트립쇼 시킨 ‘막장’ 경찰

노보림 기자 | 기사입력 2017/08/04 [16:20]

▲ 유투브에 공개된 카테린 마르티네스 영상 캡쳐 화면     © 브레이크뉴스



콜롬비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난데 없는 스트립쇼가 벌어졌다.

 

유치장에 갇힌 여성 모델이 스스로 옷을 모두 벗은 채 춤을 췄고, 신난 경찰들은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이후 이 여성 모델은 경찰을 고발했다.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콜롬비아 경찰측과 해당 여성의 설명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한 인기 축구클럽의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카테린 마르티네스(27)는 콜롬비아 칼리의 거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사소한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르티네스를 경찰서로 연행해갔다. 경찰은 술 취한 마르테니스를 유치장에 가두는 한편, 그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유치장 창문의 창살에 수갑을 걸었고 반대쪽 수갑은 그녀의 손목에 채웠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마르티네스는 '시비 과정에서 발목을 삐었다'며 앉아라도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옷을 벗고 춤을 추면 그렇게 해주겠다" 였다.

 

유치장에 갇혀 있는 사람도 꽤 있었고, 마르티네스는 당황한 요구에 수치심을 느끼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발목이 너무 아파 어쩔 수 없이 경찰의 요구에 응했다.

 

그녀가 스스로 옷을 모두 벗고 속옷만 입은 모습을 드러내자 경찰들은 그런 그녀를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같은 유치장에 있던 죄수들도 그녀의 몸매를 보고선 소리를 질러대며 환호했다. 

 

마르티네스는 한동안 자신의 몸을 보여준 이후에나 경찰로부터 의자를 건네 받아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이렇게 '하룻밤의 악몽'으로 일단락이 나는 듯 했으나, 경찰이 찍은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그녀의 스트립쇼는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결국 마르티네스는 "당시 술에 취해 모든 것이 기억 나진 않지만 경찰이 나를 촬영한 것은 기억한다. 그리고 영상이 이렇게 퍼진 이상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며 당시 경찰들을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당시 마르티네스와 함께 유치장에 수감됐던 사람들도 경찰이 부당한 요구를 한 게 맞다고 증언해줬다.

 

이에 결국 경찰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는 한편 "해당 경찰들을 철저히 조사해 전원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내용을 SNS로 접한 네티즌들도 그녀를 위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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