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년경찰’ 박서준, 스크린 접수까지 앞둔 대세남의 거침없는 행보

의욕만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행동파 ‘기준’ 역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8/01 [04:02]

▲ 배우 박서준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최고의 대세남’ 배우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무비락 | 공동제작: ㈜도서관옆스튜디오, 베리굿스튜디오㈜ | 감독: 김주환 | 출연: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 개봉: 2017년 8월 9일]

 

박서준을 비롯해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고준, 배유람, 이호정 등이 출연한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이번 <청년경찰>에서 박서준은 의욕만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행동파 ‘기준’ 역을, 강하늘은 이론을 중시하는 원리원칙주의자 ‘희열’ 역을, 성동일은 청년경찰들의 정신적 지주 양교수 역을, 박하선은 경찰대 군기반장 주희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지난 2011년 뮤직비디오로 데뷔 후 드라마 ‘드림하이2’, ‘금 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화랑’, 영화 <악의 연대기>, <뷰티 인사이드>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를 구축했다.

 

특히 박서준은 최근 종영한 ‘쌈 마이웨이’에서 단순무식하지만 의리있고 열정적인 고동만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선사하며, ‘안방극장 흥행 수표’로 떠올랐다. 그 무서운 대박 기세로 인해 박서준의 스크린 주연작 <청년경찰>의 스크린 흥행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음은 박서준과의 일문일답.

 

▲ 배우 박서준     ©사진=김선아 기자

 

-<청년경찰> 호평.

 

박서준 : <청년경찰> 시사회 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투자와 배급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청년경찰>을 선택했는데, 사실 상업적으로 봤을때는 이 영화가 될까 싶은 분들도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좋은 평가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좋게 봐준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 <청년경찰> 접할 관객분들도 좋게 봐줬으면 즐거울 것 같다(웃음). 

 

-<청년경찰> 행동파 기준 역.

 

박서준 : 기준은 사실 그렇게 준비할 것이 없는 역할이었다. 역할적인 것은 유도적인 부분 정도였다. <청년경찰>은 기준과 희열, 저와 강하늘의 호흡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 두 캐릭터, 두 배우의 케미를 위해 노력을 기울렸던 것 같다. 

 

<청년경찰> 오프닝을 보면 기준은 엄마와 살갑게 지낸다. 저 역시 엄마와는 살갑게 지냈는데, 아버지와는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벽이 있는 느낌이 든다. 제가 3형제 중 장남이다보니 늘 절제된 삶을 살았다. 동생들이 따라할 수 있다보니 특별히 가출을 한다던지, 반항을 한 적은 없다.

 

기준은 미혼모의 아들이지 않나. 엄마의 품에서만 자란 기준이란 친구는 어떤 성격일까를 고민했는데, 부정적이거나 영화 속 캐릭터처럼 긍정적일 것 같았다. 그런데 기준은 후자의 경우였고, 그런 아이라면 훈련소로 볼 수 있는 경찰대에 입학하면서 엄마와 포옹을 했을 것 같았다. 울먹거릴 수도 있겠지만, 처음이다보니 적절한 선을 찾았던 것 같다.

 

<청년경찰>을 보면 기준은 의욕만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행동파이자, 어떻게보면 다소 무식한 캐릭터로 그려지지 않나. 사실 경찰대는 엄청나게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아닌가. 기준은 순수한 친구지, 멍청한 편은 아니였을 것 같았다. 성적은 좋은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청년경찰> 속 시험 답변.

 

박서준 : 기준이 시험을 풀때 ‘열정 집념 정신’이라는 이상한 답변을 쓰지 않나. 제가 직접 글씨를 써야하다보니 기준의 입장에서 풀어야할 것 같았는데, 책에서 안 본 내용을 쓸 것 같았다.

 

대본에 있던 내용은 아닌데, 감독님에게 세 단어를 제안하니 좋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완성된 <청년경찰>을 보니 사용됐더라. ‘열정 집념 정신’이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마음 가짐은 맞는 것 아닐까 싶다. 

 

사실 이것 외에도 감독님께서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줬다. 사실 <청년경찰>은 대사를 미친듯이 외울필요 없던 작품이다. 대사 보다는 중간에 만드는 과정,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리 대사가 있어도 배우가 채워야할 부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은 호흡으로 채워가며 촬영했던 것 같다.

 

-<청년경찰> 가장 웃긴 장면.

 

박서준 : 많은 분들이 <청년경찰>에서 기준이 “짭새”라고 외치는 장면을 재밌다고 해주더라. 사실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웃길 줄 몰랐고, 많은 분들이 웃었다는 반응을 접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던 것 같다(웃음).

 

사실 어떻게보면 <청년경찰> 속 기준에게는 진지한 상황이다. 그리고 제가 아무리 웃기려고 해도 웃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는 정말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것 같다.

 

-<청년경찰> 클럽 장면.

 

박서준 : <청년경찰> 속에 등장하는 클럽을 군제대 후 간 적이 있다. 돈이 있어서 간 것도 아니고 아는 분들이 불러서 갔는데, 너무나도 이질감이 들더라.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저와는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청년경찰> 촬영을 위해 가게 됐는데, 그 공간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됐던 것 같다. 그곳을 가자마자 탐방 아닌 탐방을 하기도 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두 번째 방문이다보니 그때 기억이 떠올랐고, 그때 느꼈던 이질감이 기준이 느낀 기분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평소 시끄러운 공간을 즐기지는 않는다. 제 개인적인 친구들과 가끔 갈때도 있지만, 점점 갈 일이 안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가 배우다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나. 클럽에서 노는 것이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후폭풍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더욱 안가게 되는 것 같다.

 

▲ 배우 박서준     ©사진=김선아 기자

 

-<청년경찰> 강하늘-김주환 감독.

 

박서준 : 강하늘과는 <청년경찰>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친해지기 위해 별다른 과정이 필요없었다. 처음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김주환 감독님과 강하늘을 만났는데, 만나지 30분만에 PC방을 갔던 것 같다. 사실 남자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겠나(웃음). 

 

저와 김주환 감독님, 강하늘은 <청년경찰>에 앞서 온라인 세계(?)에서 한 팀을 이뤘고, 이미 한 배를 탄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웃음). 세 명 모두 게임을 깊게 파고들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었다.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총 쏘는 게임을 했는데, 그 게임이 뭐라고 시간이 정말 잘 가더라. 그러면서 더욱 빨리 친해졌다.   

 

-<청년경찰> 촬영 힘든점.

 

박서준 : 강하늘도 마찬가지겠지만, <청년경찰>을 촬영할 당시 날씨가 가장 힘들었다. 날씨가 너무나도 춥다보니 관절을 풀어도 금방 굳어버렸고, 몸이 평상시에 비해 경직됐던 것 같다.

 

<청년경찰>에는 뛰는 장면이 유독 많았는데, 춥다보니 발과 땅이 닿으면서 느껴지는 충격이 더욱 빨리 온 몸에 퍼지더라. 그리고 찬 공기를 계속 마시면서 뛰다보니 나중에는 진심으로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추위를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

 

박서준 :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청년경찰>이 ‘쌈 마이웨이’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다. 사실 ‘쌈 마이웨이’라는 드라마가 있을 줄도 몰랐고, <청년경찰> 막바지에 시나리오를 받아 고민했던 작품이다.

 

물론 박서준이라는 한 배우가 연기하다보니 캐릭터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잇을 수 있지만 영화와 드라마라는 매체도 다르고, 장르, 설정, 상황의 차이점 등이 다를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걱정은 됐지만, 보여졌을 때 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연기하는 부분이라서 ‘박서준 느낌’은 묻어 나겠지만, 최대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경찰>의 매력.

 

박서준 : 개인적으로 <청년경찰>의 톤 앤 매너가 좋았다. 기준과 희열은 우연히 여성 납치를 목격한 뒤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는데, 그 사건이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청년경찰>이 여성 납치라는 무거운 사건을 유쾌하게 푼 부분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거부감이 안들게 만들었다는 점이 저희 영화만의 톤 앤 매너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 역시 미래와 앞으로의 배우 활동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청년경찰>이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싶다.

 

<청년경찰>을 촬영하면서 대놓고 웃기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 분위기와 느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관객분들이 투자한 시간, 비용 이상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행복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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