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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국내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 10만대 리콜..“단순 고객 서비스”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7/21 [15:01]
▲ 벤츠 S클래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21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입장'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다임러사는 유럽에서 거의 모든 유로 5 및 유로 6 디젤 차량에 해당하는 약 300만 대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조치를 통해 실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으로 자발적 서비스 조치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한국에 들어온 벤츠차량 중 약 10만대가 이 서비스 조치를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최근 출시된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벤츠코리아는 이같은 조치가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리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인정해서 자발적 리콜을 벌이는 게 아닌, 단순히 고객의 불안감을 낮추고 벤츠 차량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 서비스"라며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고객들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는데, 디젤차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젤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언론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기업인 다임러그룹이 벤츠 승용차 등 약 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장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다임러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와 상용차 등 약 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독일 검찰은 다임러그룹이 폭스바겐사와 유사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은 특정 인증실험 조건에서만 작동해 배출가스를 적게 나오게 만든다.

 

독일 언론은 특히 OM642엔진 또는 OM651엔진의 배출가스 테스트에서 이 불법장치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OM642엔진은 배기량 3000㏄급의 디젤엔진으로, 벤츠 E클래스·GL·GLS 등에 광범위하게 탑재됐고, OM651엔진은 1800㏄와 2000㏄급 중형차량에 주로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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