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블랙리스트 포함 '박근혜 정부문건 1361건' 추가 발견

14일 민정수석실 3백건에 이어 정무수석실에서 발견 현재 분류작업 중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7/07/17 [18:01]
▲ 청와대 건물     ©브레이크뉴스

청와대가 17일 박근혜 정부 당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 1361건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문건은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됐다. 지난 14일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3백여건에 이어 두 번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무수석실 자체적으로 잠겨진 캐비닛 등에 방치된 문서가 있는지 추가 점검하던 중 당일 오후 4시30분경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 행정 요원 책상 하단 잠겨진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건들을 발견하고 현재 분류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정부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2일부터 2016년 11월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254개 문건은 비서실장이 해당 수석비서관에게 업무 지시한 내용을 회의 결과로 정리한 것이다. 청와대는 현재 254개 문건의 분류 및 분석을 끝내고 나머지 문건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박 대변인은 "문서 중엔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과 현안 관련 언론 활용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며 "위안부 합의,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 등이 포함돼 있다"고만 했다.

 

또 "지난번(14일) 공개한 문건은 자필 메모이기 때문에 대통령 지정기록물 등에 전혀 관계가 없으니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한) 문건 자체는 여러 가지 법리적 검토가 필요한 내용이라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문건의 제목 정도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적법하지 않은’ 판단을 담아 브리핑을 한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청와대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최소한 조치를 적법하게 하는 것"이라며 "반대의(문건을 발견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법하지 않은’이란 판단을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한 건지, 다른 기관과 협의해서 한 건지 여부에 대해선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한 문건을 조치한 절차대로 이번 문서도 조치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특검에 관련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며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중앙지검 특수1부를 투입해 청와대가 지난 14일 발견한 문건들을 넘겨 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면밀히 분석하면서 수사 대상 및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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