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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프로듀스101 시즌2’ 유선호, 병아리 연습생의 성장기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열여섯 소년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7/17 [04:01]
▲ 유선호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병아리 연습생’ 유선호가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후에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지난달 16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 가운데 최종 17위를 기록한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유선호는 지난 4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선호의 첫 V라이브-병아리 날다’에서 하트 3천만 개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7일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프로듀스101 시즌2’ 뒷이야기를 전한 유선호는 솔직한 입담으로 16살 소년의 순수함을 그대로 전했다. 

 

“V앱 했을 때 하트를 3천만 개나 받아서 너무 놀랐어요.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는데 3천만 개를 받으니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어요. 실검 1위는 정말 뿌듯했고, 하다 보니까 긴장이 풀렸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한 번 더 느꼈어요.”

 

“원래 긴장을 안 하는 편”이라고 밝힌 유선호지만 혼자 이끌어 가야 했던 첫 생방송이었기에 평소와 달리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많은 관심 속에 방송을 하는 게 느껴지니까 긴장이 됐어요”라며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라고 밝혔다.

 

특히 그의 V앱 방송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유선호’라는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높은 화제성을 보여준 만큼, V앱 방송 이후 ‘프듀2’ 연습생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제가 연락했어요. 방송 보라고”라며 답했다.

 

유선호는 “(최)민기 형한테 보라고 연락했는데 스케줄 있다고 해서, 그럼 끝나고 보라고 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습생들도 V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상황. 그는 “(정)세운이 형이 V앱에서 몬스타엑스 분들이랑 노래하는 것만 봤어요. 역시 잘하시더라구요”라고 말했다.

 

▲ 유선호     ©사진=김선아 기자

 

지난 1일, 2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에 참석해 35명의 연습생들과 무대를 꾸몄다.

 

유선호는 “‘프듀2’ 종영 후에도 콘서트 연습할 때 몇 번 봤어요. 그래서인지 특별한 이야기는 안 했던 거 같아요. ‘어떻게 지냈냐’, ‘사진 찍자’ 이런 얘기. 제가 대부분 ‘사진 찍자’고 먼저 말해요. 형들하고 추억 남기려구요”라고 전했다.

 

“(황)민현이 형, 민기 형, (윤)지성이 형이 대표적으로 친한데 사실 다 친하고 어느 인터뷰에서 언급했다고 더 친하고 덜 친한 건 없어요. 다들 너무 소중한 형들이고 한 명 한 명 다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는 ‘프로듀스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에 대해 “재미있었어요. 많은 분들 앞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고 함성소리 듣고 박수 들으니까 재미있더라구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 전에는 무조건 인이어를 두 개 다 꼈는데, 콘서트에서는 인이어를 하나만 끼고 관객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더라구요. 단체 무대에서는 인이어 다 빼고 했어요. 처음에는 양쪽 인이어에 테이프까지 붙이고 그랬는데, 마지막에는 헤드셋 하나만 끼고 하게 되더라구요.”

 

콘서트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연히 유선호의 모든 파트다. 그는 “제 파트는 다 기억나는 것 같아요. ‘봄날’ 할 때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제가 맨 처음 파트를 부르거든요. 저만 집중 받는 순간에 많은 분들이 함성을 보내주셔서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콘서트 첫날에는 그 함성 소리에 박자를 놓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유선호는 “두 번째 날에는 ‘나야 나’ 안무를 틀렸어요. 2절을 해야 하는데 손을 잘못 뻗어서, 제가 노련하게 안 틀린 척했어요. 제대로 한 척했는데, 몇 분은 알아채지 않았을까요”라며 웃었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 황민현에게 뽀뽀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리허설에서 뽀뽀하겠다고,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하겠다고 했었어요. 알겠다고 하라고 해서 했는데 첫날에는 피하더라구요. 왜 피하냐고, 이번에는 형이 하라고 했는데 안 해서 제가 했어요. 그때는 받아주더라구요” 

 

▲ 유선호     ©사진=김선아 기자

 

유선호는 ‘프듀2’에서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선보여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5-6년 정도 피아노를 쳤는데, 어떤 기사에서 5-6살부터 쳤다고 나오더라구요. 나이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곱살, 여덟살부터인 것 같아요”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피아노를 안 쳐본 지 2-3년 정도 됐어요. 회사에서 피아노 수업으로 코드를 알려주신다고 해서 정말 피아노를 열심히 배울 생각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유선호에게 ‘프듀2’를 통해 경험한 모든 무대가 특별하지만 그 중에서도 ‘열어줘’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NEVER(네버)’에서 일주일 연습하다가 ‘열어줘’로 와서 3-4일 만에 준비했어야 했어요”라며 그 이유를 말했다. 

 

‘열어줘’ 준비 과정에 대해 “선생님, PD님께 혼나기도 하고 리허설 할 때도 혼났어요. 무대 전날인데도 새벽까지 쭉 연습을 했었거든요. 센터도 안무도 동선도 다 바뀌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강)동호 형, 다니엘 형, 켄타 형이 잘 잡아줬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어떻게든 무대에 섰는데, 1등을 했잖아요. 그 힘들었던 걸 극복하고 1등을 해서 기억에 남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말로 표현 못 할만큼 힘들었어요”라고 밝혔다.

 

포지션 평가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봄날’로 가창력을 뽐내며 팀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제가 피아노를 쳤잖아요. 그 피아노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제 파트가 그 중에 중요한 파트를 잘 소화해내서 그런 것 같고, 저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유선호는 “저도 그렇고 다 부족했어요. 무대에 못 설 줄 알았어요. 그만큼 힘들었는데 연습을 많이 했어요. 무대 있던 날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목이 쉬었어요. 다시 못 볼 것 같아요. PD님한테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할 정도였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까 제 무대에서 힘들지 않은 무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쏘리 쏘리’도 상대팀이, 어벤져스팀보다 더 어벤져스였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매 촬영마다 힘들긴 했지만 다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원래 힘들었던 시간이 더 기억에 남으니까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또한 유선호는 ‘기억에 남는’ 팬도 언급했다. “제가 정말 기억에 남는 분이 있어요. 제가 11위 안에 못 들었는데, 생방송에서 ‘유선호 솔로 가수 해’라고 크게 외쳐주시더라구요. 바로 앞에 계셨는데, 기억에 남아요. 재미있었어요.”

 

▲ 유선호     ©사진=김선아 기자

 

‘프듀2’ 출연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는 유선호는 “수도 없이 많은 걸 배웠어요. 처음에는 0에서 시작했는데 끝날 때 0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언제 저 같은 6개월 연습생이 카메라 앞에 서보겠어요”라고 말했다.

  

“카메라 보는 법도 처음으로 배웠고 마이크 잡는 것도 그렇고, 사소한 걸 많이 배웠다.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그런 거요. 저 혼자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됐어요. 회사에 있었으면 못 했을 거예요. 당장 월평이 중요하니까요.”

 

‘프듀2’에서는 매 평가마다 무대로 그 실력을 입증해야 했다. 그만큼 무대에 대한 고민이 그를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유선호는 “어떻게 해야할지, 내 파트에서 어떤 제스처를 할지 동호 형이 제스처를 만들어 주셨어요. 동호 형에게 많이 배웠어요”라고 밝혔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맨날 똑같은 걸 하다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콘서트나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제스처를 제 방식대로 조금 바꿔서 해보기도 했어요. 춤은 열심히 하면 늘고 있는 것 같아서 꾸준히 연습할 생각이구요, 노래는 좀 걱정이 돼서 많이 연습할 생각이에요.”

 

자신의 포지션조차 몰랐던 6개월차 ‘병아리 연습생’은 101명의 연습생 중 17위를 기록할 만큼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연습생으로 돌아간 유선호가 본격 트레이닝을 거쳐 어떤 가수로 돌아올지,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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