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건 대낮 알몸+성기 장난감이 가득찬 서울시청 광장”

성소수자 위한 '퀴어축제' 허락한 서울시, 올해도 뭇매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7/14 [17:47]

 

▲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 브레이크뉴스


 

서울시가 14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허가한 것을 놓고,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오후 7시 30분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올해 퀴어축제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퀴어축제측에 도심 한복판인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이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은 팽팽히 갈렸다. 시 차원의 퀴어축제 지원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민들도 있으나, 이를 격렬히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엇갈렸다. 퀴어축제 찬성자는 "아무리 반대 움직임이 있어도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성소수자분들을 응원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퀴어축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반대로 퀴어축제를 극도로 혐의하는 네티즌들은 "퀴어축제 가봤나?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고 성기모양 쿠키 만들어 팔고. 벌건 대낮에 아이들도 다니는 서울시청 광장이 변태들로 득실거렸다", "퀴어축제의 슬로건이 평등 화합 평화 인데, 저질스런 옷으로 한국 정서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잡아가야 된다", "축제 본연의 의미보다는 음란행위에 가까운 더러운 행위들이 역겨움"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남겼다.

 

성과 관련된 축제여서일까. 합법적 성희롱(?)도 빈번히 벌어진다. 한 동성애자 네티즌은 "제발 퀴어축제에서 의경분들 성희롱 하지 마세요. 엉덩이 만지지 마시라고요"라며 "걔네는 어쩔 수 없이 나온건데 성희롱 당하고 엉덩이 만지면 얼마나 우리가 밉겠어요"라고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사실상 퀴어축제는 자극적인 노출과 과한 분장이 상징과도 같은 축제다. 이 때문에 시 차원에서 공식 지원하고 있는 것에 반발한 항의성 민원은 매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서울시 역시 "시민에게 거부감을 많이 주는 성기 모양의 장난감 등은 금한다"고 통지했으나 실질적인 제재는 이뤄지지 않아 축제 반대 시민들의 화를 더욱 키웠다.

 

또한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 역시 축제 허용 취소를 요구하며 서울시를 강하고 비난하고 나섰다.

 

동성애문제대책위는 지난달 15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퀴어축제 광장사용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비난하며 민원을 접수했지만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도 지난 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축제를 승인함으로써 성직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예수재단은 14일 오전 시청 앞에서 '박원순 퇴진 인권위 해체 동성애 반대 기도회'를 열고 축제를 비판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옆 인도에서 '동성애 축제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또 오후 5시 부터는 샬롬선교회가 '동성애 퇴치를 위한 기도회'를 여는 등 종교단체들은 연 이어 퀴어축제 및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 퀴어축제는 지난 1970년 6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가 시초다. 이후 퀴어축제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00년 처음 퀴어축제가 시작된 이후 2017년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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