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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에 절실한 공용주차장

이승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6/27 [09:50]
▲ 이승철     ©브레이크뉴스

축구화를 신겼으면 공 사줘야 하고, 소를 들여왔으면 외양간이 있어야하며, 애 나으면 포대기를 장만해야 한다. 밥상에 수저 놓아야 하고, 바둑 두는데 바둑판이 있어야 하며, 수백 명 상대 연설에는 마이크를 써야 한다. 전북혁신도시를 조성해서 기관, 사람, 자동차를 끌어 모았으면 넓은 ‘공용주차장’이 있어야한다. 능력 있는 일꾼일수록 일을 더 잘한다. 전북도지사(송하진), 전주시장(김승수), 완주군수(박성일), 전주시의원, 시청 우수공무원이 이에 든다. 낙후 전주의 희망이 전북혁신도시 발전이다.

 

농업진흥청을 비롯하여 국민연금공단 등 13 기관이 들어섰고 새로 지은 상가, 은행, 병원, 학교, 종교시설, 아파트, 우체국, 공공시설물이 시내를 꽉꽉 채워가며 인구 5만인을 예상하고 설계를 해 인도, 차도, 육교, 가로수, 전선지중화, ‘틀못’남기기, 유적지 보존, 동물통행로, 공원, 정자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예측해 온갖 정성을 다 쏟아 부었다. 자랑스러운 건 공원 배치와 시설이다. 과감한 투자로 공간이 넓어 어디를 가나 속이 시원시원하다. 새 도시이기에 젊은이와 어린이가 많으며 젊은이는 생필품 1호 자동차를 거의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전북혁신도시 건설과정에서 유일하게 빠뜨린 게 ‘공용주차장’이다.

 

위에 열거한 것들처럼 모두를 다 챙기면서 왜 이랬을까. 늦었지만 기대가 큰 전북혁신도시에 반드시 완벽한 ‘공용주차장’이 들어서야 정상이다. 외국인 200만인 시대인 대한민국 신설 전북혁신도시에 자동차를 바로 세울 너른 공간이 없어서야 말이 되나. ‘공용주차장’ 신설이 더디면 더딜수록 도지사, 시장, 의원, 시민, 도시공학교수도 생각이 짧은 단견 소견머리라는 비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차장 문제는 지역 주민의 관심사이니 시민과 자기를 위해 당당하게 주장하고 나서야 한다. 2018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및 교육감 선거에 개헌안 투표까지 있을 것이라 했으니 당선되고 싶은 입후보자와 각 정당이 성공하려면 절실한 현안문제를 공약하고 과감하게 밀고 나와야 이기며, 전북혁신도시의 ‘공용대주차장’ 신설문제에 섣불리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전북발전에 도움이 아니 되니 시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한다. 기존 도시도 마찬가지이다.

 

노는 어린이가 없고 이용하지도 않는 어린이놀이터는 과감하게 규정을 고쳐 주차장으로 바꿔라. 목탁을 쪼개면 두 개의 쪽박이 된다고 했다. 바꾸고 고치고 다듬는 게 혁신이요 개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2일 혁신도시의 각 기관마다 현지인 30%를 채용하라는 이 말씀 기쁜 소식이 아닌가. 시급한 ‘공용주차장신설’에 공무원과 의원들은 당찬 결단을 보여 달라.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고 했다. 민심이 바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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