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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책임 통감, 물러나겠다”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6/26 [15:23]
▲ 정우현 MP그룹 전 회장     ⓒ이한별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최근 논란과 검찰 수사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2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우현 미스터피자 창업주 MP그룹 회장은 잠시 숨을 고른 후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정 회장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10㎏에 7만원이면 공급할 수 있는 치즈를 8만7000원의 가격에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하며 한 점주가 자살에 이르게 한 '갑질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검찰은 친인척의 회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맹점에 부담을 떠넘기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했는지 등 개인 비리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26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우현 미스터피자 창업주 MP그룹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한별 기자

 

이에 정 회장은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보복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바로 폐점한다고 했다. 식자재 공급에 있어서도 일체의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식자재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와 가족점 대표, 소비자 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개설해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며 미래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명경영과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최병민 MP그룹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맡긴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병민 MP그룹 대표이사는 "실천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적극 공유하고 소통해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며 "향후 가족점 대표, 직원들과 하나가 되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 아낌없는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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