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악녀’ 김옥빈, 대체불가 여배우의 새로운 도전..어떤 역할도 완벽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 역 맡아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6/19 [14:40]
▲ 배우 김옥빈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개성 강한 캐릭터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옥빈이 <악녀>를 통해 다시 한번 변신에 나섰다.

 

김옥빈을 비롯해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이승주, 손민지, 민예지, 김연우 등이 출연한 <악녀>는 액션 마스터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으로,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강렬한 액션 영화. 

    

이번 <악녀>에서 김옥빈은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을, 신하균은 숙희를 킬러로 키운 남자 중상 역을, 성준은 숙희 곁을 맴도는 의문의 남자 현수 역을, 김서형은 숙희에게 임무를 내리는 국가 기밀 조직의 요원 권숙 역을, 조은지는 숙희를 견제하는 국가 비밀 조직의 요원 김선 역을 맡았다.

 

지난 2005년 <여고괴담4>로 데뷔한 김옥빈은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김옥빈은 영화 <박쥐>, <고지전>, 드라마 ‘유나의 거리’ 등의 작품을 통해 흥행과 더불어 연기력까지 입증하며 대함민국을 대표하는 ‘톱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김옥빈은 <악녀>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박쥐> 이후 다시금 방문한 칸 영화제 관련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체불가 연기력과 비주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는 배우 김옥빈의 솔직하면서 당당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김옥빈과의 일문일답.   

 

▲ 배우 김옥빈     ©사진=김선아 기자

 

-<악녀> 만족도.

 

김옥빈 : 완성된 <악녀>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봤다. 영화제에 가면 너무나도 정신이 없을 것 같아 정병길 감독님에게 ‘미리 보면 안돼냐’고 물어봤는데, 절대로 안보여주시더라. 나중에 이유를 여쭤보니 서프라이즈라고 하시더라. 그 기대만큼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웃음).

 

사실 영화를 처음보면 자신의 연기밖에 안보이지 않나. 저는 두 번을 봤지만, 아직 몇번 더 봐야할 것 같다(웃음). 일단은 완성된 <악녀>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영화를 본 주변 분들이나, 기자분들 등 많은 분들이 <악녀>를 좋게 봐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박쥐> 이어 <악녀>로 두 번째 칸 영화제 참석.

 

김옥빈 : 예전에는 선배님들을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그때는 칸이 얼마나 귀한 경험인 줄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신을 차리려했는데, 공항부터 길이 기억나지 않더라(웃음).

 

딱하나 기억나는 것은 <악녀> 상영관이 <박쥐>와 같은 곳이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레드카펫이 굉장히 길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가서 보니 그때만큼 길어보이지는 않더라. 이번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니 칸 영화제 레드카펫 길이가 정확히 느껴졌던 것 같다.

 

-<악녀> 액션.

 

김옥빈 : <악녀>를 촬영할때는 누구보다 몸이 탄탄했는데, 영화를 끝내고 쉬다보니 근육에서 물렁살(?)로 변했더라(웃음). 그때는 몸을 키우기위해 운동을 많이 했는데, 서양 배우들과는 체형적인 차이가 있지 않나. 아무리해도 커지지는 않더라. 개인적으로는 더욱 커보였으면 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

 

<악녀> 촬영을 위해 가장 더울때 액션스쿨에 들어갔고, 오랜기간 훈련을 했다. 그때 액션스쿨에 가면 <불한당> 팀과 <대립군> 팀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지 않았나. 반가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악녀> 이후 새로운 액션에 다시금 도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악녀>보다 더욱 강렬한 액션을 해보고 싶다. 사실 힘들게 배운 것들이 너무 아깝다(웃음). 액션이라는 것도 안하다보면 점점 퇴하되지 않나. 배운것들이 아까워서라도 액션을 꼭 다시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와호장룡>을 좋아하는데, 그런 아름다운 액션도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악녀> 속 다양한 액션 중 가장 힘들었던 액션.

 

김옥빈 : 아무래도 <악녀> 엔딩 액션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엔딩 촬영은 좁은 공간안에서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움직이다보니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버스를 쫓앗가는 장면도 저 혼자 하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악녀>를 촬영하면서 대역은 거의 없었고, 제가 해야할 연기는 대부분 스스로 해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것과 대역이 하는 것은 차이가 나지 않나. 그래서 거의 모근 액션을 직접 소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액션 영화를 하면서 남들이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더욱 직접 하게 된 것도 있다.

 

▲ 배우 김옥빈     ©사진=김선아 기자

 

-<악녀> 정병길 감독이 액션 아닌 감정에 대해 부탁한 부분은.

 

김옥빈 : 정병길 감독님의 액션은 무자비한데, 사실 굉장히 샤이한 분이다. 본인의 그런 것들이 영화 속 감정에 녹아져있지 안한 싶다. 멜로 장면은 첫사랑 느낌으로 그려내지 않았나. 감독님의 샤이한 감정이 담긴 것 같다. 

 

사실 감독님이 디렉션을 많이 주는 분은 아니었다. 배우를 믿고 맡겨주는 분이다. 그러다보니 불안함도 들더라. 게속 좋다고 해주니 나중에는 제가 하는 연기가 맞나 싶은 의심도 들었던 것 같다(웃음). 물론 연기에 있어 배우를 전적으로 믿어준 부분은 정말 감사했다.

 

-<악녀> 모성애 연기.

 

김옥빈 : <악녀> 속 아이와의 부분은 사실 저에게 처음부터 와닿지는 않았다. 촬영하는 순간까지도 아이와의 감정을 놓쳤고, 이후 촬영장에서 숙희의 딸 은혜 역을 맡은 김연우 양과 만났는데 ‘아뿔싸’ 싶더라.
 
<악녀> 속 숙희에게 딸 은혜의  존재는 굉장히 큰 부분이지 않나. 그런데 그것을 놓쳤다는 생각에 고민이 들었던 것 같다. 그때 아후로는 마음을 다잡고 주변분들에게 아이에 대한 것들을 자세히 물어보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던 것 같다.

 

-<킬빌>과 비교.

 

김옥빈 : <킬빌>이라는 좋은 영화와 <악녀>가 비교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지금처럼 두 영화가 계속 비교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화제가되면 더 궁금지기 마련이고, 그렇게되면 많은 관객분들이 <악녀>를 볼 것 같으니(웃음).

 

사실 <킬빌>은 여성 액션 영화의 표본같은 작품이지 않나. 그런 영화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제가 더 낳은점? <킬빌>의 주인공 우마서먼보다 쌍칼은 잘 다루는 것 같고, 도끼, 총 등 다양한 무기에 대한 숙련도는 높은 것 같다. 미모? 동양과 서양의 비주얼이 다르니. 키는 제가 더 작다(웃음).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

 

김옥빈 : 그동안은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에 집중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신경을 써야 하나 싶다. 앞으로도 제가 좋고 신나서 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그래야 연기할때도 더욱 기분좋게 할 것 같다.

 

제가 배운 액션도 아깝고, 어릴때부터 몸쓰는 것을 좋아했다보니 스포츠 영화도 해보고 싶고, 음악 영화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운동이나 음악 모두 노력이 바탕이 되는 작품들이지 않나. 저는 고생하고 노력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특히 음악과 춤이 있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 배우 김옥빈     ©사진=김선아 기자

 

-김옥빈이 생각하는 악녀는.

 

김옥빈 : 제가 생각하는 악녀는 타인에게 어떤 위해, 상처를 주고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 반성이나 성찰의 시간도 없고, 나쁜짓을 한다는 것에 반성이 없다는 점 자체가 악녀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악녀> 흥행 부담감.

 

김옥빈 : <악녀>의 흥행 부담은 찍는 과정에서 내려놓았다. 나머지는 관객들 판단에 달렷다고 생각했다. 제가 훈련하는 과정을 달력에 체크하며 크랭크인을 기다렸는데, 달력이 세장 반이 넘어가더라. 그때 성취감과 만족감이 생겼고, 그림이 잘 나온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좋더라.

 

사실 제가 만족해도 감독님은 아닐 수 있지 않나. 그런데 호흡이 좋았다보니 자존감이 높아지더라. <악녀>의 흥행은 확신할 수 있지만, 200만 관객만 돌파했으면 좋겠다(웃음).

 

<악녀>가 관객들에게 피와땀으로 이뤄진, 고생을 많이 한,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새로움을 시도한 액션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무지막지한 액션을 여성이 소화했다는 용기를 기억해줬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dj3290@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