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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강경화 장관 임명에 여야 대치 최고조

與 “야당, 달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봐”.. 野 “文대통령, 협치 포기”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6/19 [10:48]

 

▲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지난 37주년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여야간의 대치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고 꼬집었고 야당은 “문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검찰 개혁, 외교 개혁이라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본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각 장관 임명을 놓고 협치 포기라고 우기고 있는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법과 제도, 범위 안에서 인내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야당과 협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아직 정심으로 출범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물러날 사람은 물러났고 임명될 사람을 일할 수 있게 임명한 것을 두고 협치포기했다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한국당의 묻지마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라며 “국민의당 역시 국민의 편에 설 것인지 국민의 반대편에 설 것인지 진지하게 숙고할 때라는 것을 충심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강 장관 임명에 크게 반발하며 ‘책임을 묻겠다’는 등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모든 문제는 청와대의 부실 인선, 부실 검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야당의 반대를 선전포고, 전쟁이라고 표현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식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자기 모순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새정부 출범 40일밖에 되지 않아 협치 정신을 포기하고 국민과 야당의 견제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대통령 본인이다”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강 장관 임명 강행을 “협치거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한마디로 대통령의 공약 파기이고 협치 거부다”라며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기회는 정당, 과정은 공정’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는데 이번 인사는 전혀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정의롭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야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동시 겨냥했다. 이들은 조 수석의 인사검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침내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치 구도를 깼다. 야3당이 부적격 검증을 내린 강 장관을 임명한 건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하고 독선과 독주, 대결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스로가 말했던 공약(5대 비리 인사 배제)을 폐기한다면 이야말로 적폐청산을 외쳤던 대통령이 또 다른 적폐를 만드는 일이나 다름없다”라며 “그렇다면 국정농단 세력이 운영했던 정권교체 이전의 행태와 뭐가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오히려 신(新) 국정농단”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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