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추리의 여왕’ 권상우, 연기열정 가득한 배우..명불허전 한류스타

서동서 폭력 2팀 형사 하완승 役 카리스마-능청 연기 완벽소화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6/19 [07:01]
▲ 배우 권상우 <사진출처=수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배우 권상우가 또 한 번 추리물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에서는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 역으로 광역수사대 출신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와 공조수사를 펼치더니,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는 셜록 뺨치는 추리능력을 가진 주부 유설옥(최강희 분)과 공조수사를 펼쳤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권상우는 자타공인 최고의 마약 수사관, 엘리트 형사 하완승 역을 맡았다.

 

권상우는 직감과 본능으로 승부하는 카리스마 형사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생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추리의 여왕’ 종영 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권상우는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너무 즐거웠던 작업이었어요. 3개월 동안 발 다친 것 외에 아무 탈 없이 촬영했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작품이에요.”

 

권상우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하시더라구요. 기분 좋았죠. 그 말이 힘이 됐어요. 어쨌든 크게 대박난 작품은 아닌데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권상우가 있다’는 느낌을 전해준 것 같아요. 저도 즐겁게 했고, 2017년을 재미있게 시작한 것 같아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전작 <탐정 : 더 비기닝>에 이어 ‘추리의 여왕’까지 연속적으로 추리물에서 활약을 펼친 권상우는 “추리물을 별로 안 좋아해요. ‘추리의 여왕’은 오로지 캐릭터가 재미있어 보여서 하게 됐어요”라며 “형사가 아줌마에게 의지해가며 추리하고, 밀어내려고 하지만 필요로 하는 관계가 재미있었어요”라고 밝혔다.

 

16년 만의 재회로 눈길을 모았던 배우 최강희와는 찰떡같은 호흡으로 톰과 제리 케미를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권상우는 “강희 씨가 너무 열심히 해요.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강희 씨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요. 해는 지고 찍을 건 많고, 뛰어다니는 신도 많아서 1km는 넘게 뛰었을 거예요.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싫은 소리 없이 현장에 임하시더라구요. 저런 배우와 함께 한다면 꼭 같이 출연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원래 주변 반응 잘 안 보는 사람인데 보게 되더라구요”라고 말한 권상우는 “16회가 끝났을 때 시즌2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했어요”라며 기억에 남는 반응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회에서는 완승과 설옥이 비밀 수사에 성공한 모습과 함께 완승의 첫사랑 서현수가 등장하면서 시즌2를 암시한 채 끝났기 때문.

 

권상우는 “시즌2는 시청자들의 바람인 것 같아요”며 “현수 역을 누가 맡게 될지 궁금하네요”라며 웃었다. 설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혼하게 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 궁금했어요. 시즌2가 되면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닐까요? 그 부분은 열려있는 거니까”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배우 권상우 <사진출처=수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극중 베테랑 형사로 날 것 그대로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 권상우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하드보일드 형사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위기에 처한 설옥을 구할 때면 연쇄살인마와 몸을 사리지 않는 혈투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권상우에게는 액션에 대한 갈증이 있다. 

 

“20년 동안 꾸준히 관리해서 체력은 언제든지 유지하고 있어요. 작품 때문에 몸 관리를 해본 적은 없어요.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작정하고 찍은 것도 없고요. 그런 작품을 만나면 제대로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그래서 준비하고 있어요. 체력도 좋고, 액션 연기에 욕심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권상우는 “<탐정 : 더 비기닝>이나 ‘추리의 여왕’이 가벼운 역할이어서 장르적으로 센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촬영 없을 땐 한 시간씩 운동하는 게 습관이에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때도 꾸준히 운동했던 거라 보여주기식 몸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데뷔 17년차 배우 권상우는 그의 대표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에 대해 “그 때의 흥행을 뛰어넘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라며 “저는 부지런히, 열심히 작품을 할 생각이에요. 유명한 작가님, 감독님이 하시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보다 배우가 보이는 작품, 내 색깔이 보이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제까지 해온 작품을 보면 신인 감독님이거나 감독님의 두 번째 작품을 했어요.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함께 잘 돼서 서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면 더 느끼는 게 많고 즐거울 것 같아요”라고 설명을 더했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배우 최지우와 함께 1세대 원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권상우는 당시를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본 가서 직접 느꼈으니까 다른 배우들을 봤을 때 부러운 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한류 열풍의 포문을 연 한류스타는 여전히 건재했다. ‘추리의 여왕’이 일본 한류 전문 채널 KNTV에서 오는 7월 29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방송이 확정된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다수 국가에 연이어 판권이 판매된 것.  

 

이에 “당연하죠. 내가 나오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이후 10년 넘게 1년에 두세 번씩은 일본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그 때만큼 많이 모이지는 않지만 웬만한 젊은 배우들처럼 모이니까 자부심을 느껴요. 즐겁고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특히 권상우는 “제가 나온 작품이 새롭게 방송되니까 여고생 팬들도 있고 2030대 팬들도 많아요. 매년 보면 즐거워요. 외국에서 팬들을 만난다는 건 놀라운 일이죠. 감사하고 계속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라고 전했다.

 

▲ 배우 권상우 <사진출처=수컴퍼니>     © 브레이크뉴스

 
“해볼 건 다 해봤고, ‘나는 권상우니까’라는 생각보다 앞으로 내 앞의 작품이 절박해졌어요. 워낙 빨리 지나가니까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감사한 추억이 있고 그 힘 때문에 중국에서도 작품을 받았죠. 그건 그거대로 현실에서 고민을 치열하게 하고 있어요.”

 

지난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권상우는 어느덧 마흔을 넘긴 중견 배우가 됐다. 권상우는 그가 가진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한계 없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를 두 편 더 볼 것 같아요. <탐정2>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고, 또 영화를 하나 더할 예정인데 ‘추리의 여왕’과 <탐정> 캐릭터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작품이에요. 오래 기다린 만큼 크게 될 것 같아요. 올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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