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 협력업체 4곳 줄줄이 부도..성주디앤디 갑질 때문?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6/07 [16:35]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글로벌 브랜드 MCM을 보유한 성주디앤디가 하도급업체에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제이와이코리아, 원진콜렉션 등이 부당한 거래로 피해를 봤다며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성주디앤디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디앤디가 부당한 단가를 적용하고 부당 반품을 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질러 이 때문에 4곳 이상의 하도급 업체가 부도를 맞았다는 것이다.

 

하도급업체에 샘플 제작비와 운송비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도급업체는 연평균 165개의 샘플을 제작했으나 해당 금액을 받지 못했으며, 성주디앤디는 법률상 지급해야 하는 샘플비만 인정해 관련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주디앤디는 하도급 거래 계약 체결 당시 마진 지불 방식을 ‘정률제’로 했으나, 2005년 10월 제품 고급화 전략에 맞춰 ‘정액제’로 변경했다. 당시 성주디앤디는 정액제 방식을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했지만, 올해까지 12년간 이어졌다고 하청업체들은 주장했다. 

 

이에 정액제로 인해 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원가와 제품 가격이 오르고 공정도 어려워졌지만, 하도급 업체들이 받은 이윤은 10년 넘게 제자리였다는 것이다. 하도급업체들은 성주디앤디에 꾸준히 정률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에스제이와이코리아 외 네 군데 이상의 하도급업체는 관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성주디앤디에 미지급된 비용 정산 및 부당한 단가 산정 철회를 요구했지만, 성주 측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성주디앤디는 현재 업체들이 문제 삼고 있는 단가 산정 방식 변경은 현행법상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법 위반 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을 의사가 없으며, 잘못한 점이 확인될 경우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며 "협력회사와의 분쟁 건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돼 있는 상황이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조사와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패션 잡화 브랜드 MCM은 2005년 성주디앤디가 인수한 이후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5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 589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791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2억원에서 653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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