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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반기문 靑회동 "외교문제 걱정" "밸런스 중요"

2일 청와대 오찬회동 한미정상회담 비롯 북핵, 사드 등 외교 안보현안 논의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7/06/02 [16:49]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핵, 사드 등 외교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은 청와대 백악실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외교안보현안 관련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 전 총장을 맞이해 직접 백악실로 안내했고, 오찬 후엔 1층 현관까지 배웅하는 등 예우를 했다.

 

먼저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은 어느때보다도 한반도 상황이 힘든 여건에 처해있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겠지만 국민들 지지도 높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만난 정부인사들도 한국 걱정을 많이 하면서도 취임초부터 국민들 지지를 높게 받고 있는 새정부에 대해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정치는 소통하며 풀어가면 되지만 외교문제는 걱정이고 당면과제이니 반 전 총장이 경험과 지혜를 빌려줬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반 전 총장은 "외교도 국민 총의를 참작해 풀어가면 되며 상대방이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되어 있는데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간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다른 부분도 함께 풀어가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달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초석이란 인식을 가져야하며 북핵에 대한 한미간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북핵문제를 포괄적, 단계적,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 철학은 미국과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정책에 대해선 "초기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새정부 출범 이후 두번의 NSC상임위 성명을 보니 매우 적절한 수준으로 잘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북관계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한데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접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활용하는 등 비교적 이견이 적은 비정치적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이 "앞으로도 새정부의 외교정책 수립과 현안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요청하자 반 전 총장은 "언제든 대통령과 새정부의 자문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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