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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최고’ 가전제품 만들어 내는 LG전자 창원 공장
 
최수진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13:45]
▲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 “우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한 채의 정교한 한옥을 짓는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지난 31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트윈 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통돌이 세탁기 등 LG전자의 의류관리 가전제품이 쉴 새 없이 생산되고 있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의류관리 가전의 제조 공장 입구에서 기자들에게 자사의 가전제품을 ‘한옥’에 비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LG 제품이 인정받는 이유는 타사에 비해 불량률이 낮고,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LG 가전제품, 조립 - 품질 검사 - 포장까지 완벽 ‘하모니’

 

의류관리 가전을 생산하는 A1동 1층에 위치한 제조라인 입구에 들어서자 기자의 눈앞에서 세탁기와 건조기의 몸체인 ‘캐비닛’을 접는 자동화 장비가 스테인리스 재질을 순식간에 ‘ㄷ’자 모양으로 접어 기본 틀을 만들어 냈다.

또, 입구에서 직선으로 곧게 뻗은 제조라인의 왼쪽으로는 세탁기가, 오른쪽으로는 건조기가 만들어진다.

 

생산라인의 진행 상황을 설명해주던 관계자는 “자사의 의류 가전은 11초에 한 대 정도 생산된다”며 “크기가 작은 소형 가전은 8초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의류관리 가전은 트윈워시와 건조기가 지난해 동기 대비 20%, 30%, 스타일러는 무려 150% 이상 늘었다. 의류관리 가전에 대한 국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미 1월부터 생산라인들이 풀가동되고 있다. 특히, 국내 판매용 건조기의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급격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창원 공장에는 ‘야간조’가 없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공장의 생산 공장 현장직 업무에 대해 “오직 제품의 품질만을 위해 업무 방식이 정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주간 업무만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한, 창원 공장은 공장의 작업자에게 맞춘 시스템으로 구동되고 있다. 작업자들이 움직이는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부품을 자동으로 옮겨주는 자동 운반 설비들이 작업자의 머리 위쪽에서 제조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공장의 중간쯤까지 걷자 약 6~7개의 소파와 커피 테이블이 보였다. 공장 내부에 작업자들이 쉴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역시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트윈워시 하단에 위치하는 '미니워시'를 제조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공장의 업무는 △조립 공정 △품질 검사 △포장 공정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품질 검사에서는 다른 작업자와 달리 빨간 조끼를 입은 작업자들이 세탁통 내부에 물을 채우고, 전원을 연결하면서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생산라인 마지막에 위치한 포장 공정에서는 자동화 설비가 제품을 자동으로 포장한다. 자동점검 시스템은 포장박스 안에 액세서리와 부품들까지 제대로 들어갔느지 신속하게 확인한다. 이후 컨테이너에 실린 제품 중 국내 판매 물량은 전국의 물류 창고로, 수출용은 부산항으로 각각 배송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건조기 시장은 60만대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LG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조기의 건조기능과 세탁기의 건조기능의 차이에 대해서는 “품질이 다르다. 건조된 세탁물의 느낌에서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며 “세탁기의 좁은 공간에서 건조할 때 세탁물의 구김이 건조기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신뢰성 테스트…극한 테스트에서 온도 테스트까지 똑같은 행위 ‘1만번’ 반복

 

▲ LG전자는 신뢰성 시험동 내 도어 개폐 시험실에서 자동화된 테스트 장비로 제품의 도어를 10,000회 이상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극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 브레이크뉴스

 

A1동 뒤쪽으로는 제품 성능을 책임지는 신뢰성 시험동이 있다. 일명 ‘신뢰성동’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LG전자가 생산하는 제품이 내구성 기준에 대한 각종 시험이 진행된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자 뜨거운 열기가 기자의 얼굴로 느껴졌다. LG전자 김철융 상무는 “상온·고온·저온의 온도 시험을 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다”고 전했다.

 

입구의 오른쪽에 위치한 도어 개폐 실험실에서는 자동화된 테스트 장비가 제품의 도어를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 상무는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위한 신뢰성 시험을 지속 강화해 의류관리 가전에서 LG를 1등 브랜드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공장의 중간으로 가면 상온, 고온, 저온 등 다양한 환경에서 10년 이상 사용해도 품질에 변화가 없는지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다. 기자가 고온 실험실 내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뜨거운 열기가 바로 전해졌다.  

 

건물 끝에서는 진동 실험이 진행된다. 제품이 특정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지 실험하며,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가 동시에 탈수하는 경우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김 상무는 “탈수 단계에서 세탁조가 회전하는 최고 속도는 상단 드럼세탁기가 1010rpm, 하단 미니워시가 700rpm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 건물에는 500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시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 도중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확인한다.

 

또한,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0여 종류의 중량이 다른 옷감을 시험하고, 두꺼운 고무, 모래포대 등 실제 사용하는 의류보다 무거운 소재를 넣어도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 작동되는지 등 제품의 신뢰성을 위한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다.

 

LG만의 특별함…“인버터 히트펌프·무빙행어”

 

 

LG전자는 “지난해까지도 전기료 부담과 옷감 손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건조기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그래서 지난해부터 히터방식의 전기건조기를 보완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기존 히터 방식이 뜨거운 바람으로 옷을 건조했다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습기의 원리를 이용한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서 옷감 손상을 줄여준다. 

 

냉매를 순환시켜서 만든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히터 방식 대비 전기료가 1/3 수준에 불과하다. 표준 코스 1회 사용 시 전기료는 약 151원이고, 에너지 모드를 선택하는 경우 135원이다.

 

구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버터이기 때문에 스피드 건조, 에너지 건조 등 다양한 코스가 가능하고, 세균을 99.9% 없애주는 살균 코스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에서만 가능하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 기능과 물을 이용한 ‘트루스팀(True Steam)’ 기능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주는 장점이 있다.

 

제품 하단부에서 물 입자의 1600만분의 1만큼 미세한 고온의 증기를 뿜어내는 동시에 무빙행어를 분당 120~200회 좌우로 흔들어 옷에 묻은 먼지와 구김을 제거하고 옷감 깊숙이 밴 냄새 입자를 포획해 날린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하고, 옷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도 없애준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버터 커프레서를 탑재해 전기 사용량도 줄여준다.

 

LG전자는 “전체 스타일러 판매량 중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다양한 판매경로를 지속 개척하며 비중을 늘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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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1 [13:45]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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