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정치권 반응은?

민주·국민·정의당 “검찰 개혁 기대” vs 바른·한국당 “우려.. 지켜보겠다”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5/19 [15:20]
▲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돈봉투 만찬’ 논란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대신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 등으로 활약한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주요 정당들은 각각 기대감과 우려를 내비치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먼저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칭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검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공백 상태이던 검찰 수뇌부의 신속한 인사를 환영한다”라며 “윤 지검장은 지난 특검팀의 일원으로서, 국정농단 사건의 공소유지 및 추가 수사 등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국민의당 또한 “국민의당은 검찰과 사법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보는 만큼 신임 윤 검사장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윤 지검장의 임명을 환영한다"며 "윤 지검장은 지난 정부 시절 불의에 맞서는 용기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현직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특검에서의 활동도 발군이었던 점을 높이 산다”라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봉투 만찬'으로 무너진 검찰을 뼛속부터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윤 지검장을 임명한 문 대통령에 대해 평가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정론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매우 환영한다”며 “윤 지검장 인선은 정의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언젠가는 되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우려감을 표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단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했던 인물을 검찰 조직 내 최고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장의 역할이 최순실게이트의 추가수사 및 부정부패 척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윤석열 검사의 지금까지의 경력을 볼 때 이러한 직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검증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또한, 검찰의 기존 인사시스템을 벗어난 이러한 인사가 윤 지검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고위 검찰 간부들의 물갈이를 위한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과거 정권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바른정당은 향후 검찰인사에서라도 이러한 우려와 의구심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며 파격적인 이번 인사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 검사는 국정원의 댓글 수사의 외압 의혹 폭로로 지난 정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인물이다”라며 “이것이 또 하나의 검찰 줄 세우기나, 코드인사가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태옥 대변인은 “기존 검찰이 잘못되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를 다시 자기 코드에 맞춘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또 다시 정치검찰로 정권 눈치 수사를 불러올지 여부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윤 지검장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사는 최근 돈봉투 만찬 논란으로 이 전 지검장 및 안 전 검찰국장에 대한 감찰이 실시되고 당사자들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수석은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 급으로 격상된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총장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 온 점을 고려해 종래와 같이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의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지검장은 이날 서초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됐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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