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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 가보니..계산은 기계가, 결제는 손바닥으로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5/16 [17:48]
▲ 정맥인증을 통해문이 열리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입구.     © 이한별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입구에 위치한 센서에 손바닥을 댔더니 편의점 문이 열렸다. 아르바이트생이 서 있던 자리에는 무인 계산대가 들어서 있었고, 손님들은 물건 값을 손바닥으로 계산한 뒤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위치한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미래의 흔한 편의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 들어서자 360도 전 방향 스캔이 가능한 무인 계산대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했다는 세븐일레븐 무인 계산대는 컨베이어 벨트에 상품을 올려놓자 자동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제품을 계산했다.

 

이 계산대에는 요즘 IT 업계의 대세인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향후 사과, 바나나 등 바코드가 없는 상품도 판별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상품 스캔 완료 후엔 다시 한번 손바닥을 결제 센서 위에 대면, 미리 연계시켜둔 롯데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졌다. 카드나 현금, 모바일 등의 결제수단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졌다. 

 

손바닥의 정맥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핸드페이'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 가능한 바이오페이(BioPay)의 일종으로, 세븐일레븐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켰다.

 

이 편의점은 현재는 테스트 형태의 매장이라 롯데카드 소지자만 해당 매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빠르면 오는 7월 말 삼성카드, 신한카드, 캐시비, 엘 페이 등 고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내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에서 정맥인증을 통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 이한별 기자

 

또한 미성년에게 판매가 금지되는 담배의 경우,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46인치 대화면을 통해 총 48개의 담배가 자판기 화면에 나타났고, 원하는 담배를 선택한 뒤 역시 마찬가지로 손바닥으로 결제를 하면 구입할 수 있었다. 특히 바이오페이 시스템 덕분에 청소년의 담배 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다만, 담배 자판기는 국내 법상 핸드페이 시스템이 성인인증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해 당장은 사용할 수 없었다. 아직 법규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무인 편의점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단순 반복 업무인 계산을 무인시스템이 대신 해주면서 편의점 근무 직원의 업무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매장 근무자가 고객 친절이나 매장 청결, 상품의 발주∙진열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및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양질의 근무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break9874@naver.com

 

▲ 16일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서 관계자가 무인 계산대 제품 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 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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