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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안관’ 이성민, “풍자있는 영화..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행복”
기장 곳곳을 누비며 오지랖으로 동네를 주름 잡는 ‘대호’ 역 소화
 
박동제 기자   기사입력  2017/05/14 [14:51]
▲ ‘보안관’ 이성민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한 이성민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다른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영화 <보안관>으로 돌아왔다. 

 

이성민을 비롯해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김병옥, 김광규, 손여은, 김재영, 정만식, 주진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보안관>.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이번 <보안관>에서 이성민은 기장 곳곳을 누비며 오지랖으로 동네를 주름 잡는 ‘대호’ 역을, 조진웅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 역을, 김성균은 매형 ‘대호’의 처남이자 의리로 똘똘 뭉친 보안관 조수 ‘덕만’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이성민은 <보안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부터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 주연배우로서의 무게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빠질 수 밖에 없는 믿고 보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는 진정한 배우 이성민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이성민과의 일문일답.

 

▲ ‘보안관’ 이성민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보안관> 만족도.

 

이성민 : 재밌게 봤다. 완성된 <보안관>을 보니 유쾌하고, 즐겁게 잘 나온 것 같다. <보안관>은 제 스스로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첫 번째는 저와 작업을 했던 조연출 김형주가 감독을 맡은 첫 작품이라 끌렸고, 큰 부담이 없었던 영화였다. <보안관>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쾌한 영화를 하는 것이 저에게도 힐링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사실 제가 나이가 꽤 있지 않나(웃음).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이야기가 좋았던 점이다. <보안관>은 코미디 영화로 보지 않고, 수사물로도 보지 않고, 지금 우리들을 비춰볼 수 있는 풍자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나 싶다.

 

(작품 선택에 대해) 시나리오가 느낌이 와야 한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닌데, 읽으면서 그려지는 그림이 새롭거나, 제가 그 역할을 했을때 그려지는 모습이 명확하면 호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가끔은 좋은 작품이더라도 제가 하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안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보안관> 대호 역.

 

이성민 : <보안관> 대호 역을 연기하면서 유쾌하고 즐거웠다.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들을 체험하는 것도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하는데, 대호라는 인물은 실제 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어 호감이 갔다.

 

김형주 감독이 영화를 구상할 당시 부산에서 밥을 먹었는데, 대호같은 아저씨들을 봤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그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그리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보안관>을 구상하고 만들게 됐다고 하더라.

 

대호 캐릭터와 실제 저의 비슷한 부분? 저도 아저씨같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이제는 꽤 나이가 있다보니(웃음).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후배들에게 간섭하는 부분도 생기는 것 같고, 그들이 느끼기에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상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보안관> 대호 캐릭터와 공감가는 부분을 꼽자면, 아무래도 가족과 있을 때 모습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저는 밖으로 다니는 대호와 달리 집안에만 있는 편이다. 기끔은 아내가 ‘언제 나가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대호와는 반대적인 성향이지만, 저 역시 대호처럼 딸 아이에게 구박을 받을때도 있다(웃음).

 

-<보안관> 조진웅에 대한 의심-액션.

 

이성민 : 대호는 처음부터 종진 역 조진웅을 뜬금없이 의심하는데, 그 부분은 ‘형삭의 직감’이라는 대사로 정리되는 것 같다. 물론 그 부분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고, 애매할 수 있지만 <보안관>이 중반부, 후반부로 진행될 수록 합이 잘 맞아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보안관>에서 조진웅과 격렬한 액션을 선보이는데, 조진웅은 워낙 액셕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힘들어하더라. 저는 조진웅과 달리 주로 맞는 역할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보안관> 속 액션에서는 목이 꺾이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것때문에 목이 아프기는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목 아픔때문에 고생스럽기는 했던 것 같다.

 

-<보안관> 속 강한 지방색깔.

 

이성민 : <보안관> 촬영 당시에도 지방색깔이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저는 경북 출신인데, 말투를 보면 부산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때는 부산 출신 감독님이 디렉션을 줬다. 특히 <보안관>에 출연한 임현성이라는 배우가 굉장히 힘들어했다. 임현성은 서울 사람이고, 아무래도 티가 많이 나다보니 굉장히 괴로워하더라(웃음).

 

<보안관> 배경이 부산으로 정해진 것은 김형주 감독이 부산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기장이 선택된 이유는 특별한 것 보다는 바다가 바로 보인다는 점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보안관>이라는 영화가 경상도의 이야기로만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전체의 이야기로 보여지면 좋을 것 같다. 영화를 보게되면 <보안관>이 풍자를 예쁘게 했구나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안관> 속 <영웅본색> 의미.

 

이성민 : 나이가 들어서 예전 노래나 무대를 보고 있으면, 그때가 떠오르는 것 같다. 늙어가는 가수를 보면 가슴이 아프기도 한다. 아내와 함께 보면서 그런 얘기를 나눈다. <영웅본색>이 딱 그렇다. 많은 영화를 봤지만, 크게 각인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웅본색>을 보면 그때 제가 뭘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 김형주 감독님이 주윤발 오마주를 많이 했는데, 중년 아재들이 갖고 있는 코트를 입고 싶었던, 성냥을 물고싶었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보안관>에 <영웅본색> 관람 장면을 넣은 것 아닐까 생각한다. 

 

▲ ‘보안관’ 이성민 <사진출처=롯데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보안관> 리더 대호 역. 이성민이 생각하는 리더.

 

이성민 : 다른 것보다 룰을 잘 지키는 리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룰이나 원칙을 끝까지 잘 지켜내는 리더가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반칙하지 않고 사는 멋진 리더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보안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

 

이성민 : <보안관>은 어떤 기로에 서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같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촬영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배우 이성민, 인간 이성민에게도 <보안관>은 중요한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안관> 관전 포인트.

 

이성민 : 관객분들이 <보안관>을 보고나서 건강하게 웃고 갔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서 근심과 걱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갔으면 더 바랄께 없지 않을까 싶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무조건 출연하고 싶다. 물론 속편이 나오기위해선 많은 관객들이 관심과 사랑을 해줘야하지만(웃음).

 

-배우 이성민의 맛을 표현하자면.

 

이성민 : 민망한 이야기지만 조미료같다. 그 부분이 저에게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메인재료가 되고 싶은데, 메인재료가 아닌 조미료라는 점이 딜레마였다.

 

어느 순간 제가 메인이 됐는데, 앞으로 극복해나갈 문제라고 본다. 피하고 싶지는 않고, 뚫고 나가고 싶다. <보안관>으로 좋은 시험대에 오른 것 같다. 주연배우의 무게감때문에 늘 반성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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