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행정부의 순항 '초반 밀월 1백일'에 달렸다!

문재인 행정부 초반 인사를 보면 탈권위-시스템 인사 중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7/05/13 [15:46]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국회대로를 지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새 정권 출범시 통상 초반 100일 안에 대체적 순항 여부가 엿보인다. 소위 '밀월' 기간인 100일 내에 순항의 기반을 다져야한다. 직전 박근혜 정권은 초반 인사 난항으로 출범 초부터 삐걱거렸다. 문재인 행정부의 초반 인사를 보면 탈권위-시스템 인사를 중시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아직 뉴 페이스는 보이지 않지만 이낙연 총리-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카드와 기타 진용을 보면 다소 파격이다. 특히 비 검찰출신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과 함께 대통령 최측근이 기용되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흙수저 출신 공무원 이정도, 인사수석에 여성 조현옥 등 면면을 보면 그렇다.

 

대통령의 인사는 일종의 대 국민메시지 성격을 띤다. 또 사실 '인사는 만사'다.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의 폐쇄성 및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은 듯 문 대통령의 '삼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은 보이지 않는다. 늘 우려와 비판 꼬리표로 따라 붙었던 친문패권의 색상 배제에 주력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향후 집권 내내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직은 초반이나 지금까지의 문 대통령 행보나 인사기조를 보면 탈 권위-소통 중심의 시스템 성격이 강해 기대감과 동반된 대체적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여론의 지지는 국정운영의 강한 동력원이다. 19대 대선 기간 내내 여론 선두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이 집권 후 실행플랜을 미리 준비한 듯하다.

 

연장선상에서 검찰 등 권력기관의 개편과 함께 정윤회 문건-세월호 조사방해 재조사-국정교과서 폐지 지시 등 강한 개혁드라이버의 진행이 예고되면서 설렘과 기대반 우려반 시각이 동반되고 있다. 당선 직후 야권과의 소통의지를 가시화한 가운데 문재인 행정부 입장에선 야권-국회 협조 없인 개혁 동력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다.

 

사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따른 국민적 촛불시위의 연장선상이었던 19대 대선으로 10년 만에 진보 정권이 재집권했지만 우리 사회 기득권은 기껏 행정부 권력 하나 바뀌었을 뿐이다. 언론-국회-사법-재벌-교육 등 기타 기득권 권력은 아직 그대로이다. 누적돼 온 '적폐' 청산을 위한 갈 길은 아직 멀고 또 '저항'으로 험난할 것이다.

 

향후 문재인 행정부 5년은 아마 적폐 청산의 시금석을 다지는 정도일 것이다. 그래도 일단 시도 된다는 자체가 대다수 국민들이 그간 목메온 정의-상식의 사회 기반 그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시사점이 크다. 대한민국 새 역사가 쓰이는 출발선에서 국민적 기대와 여망이 쏠리는 분위기여서 다행스럽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맺음 역시 중하다. 시작이 곧 반이다. 출범 초반 비록 밀월 기간이지만 현재 문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등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호의적 여론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변덕스런 여론은 또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문 대통령 스스로 다짐했듯 지지 않았던 59% 국민들과 반대 야권진영과의 소통 및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기 바란다.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 정부 등은 지금 출발선에서의 '초심'을 향후 5년 내내 국민들의 충실한 '머슴'으로 그간 훼손돼 온 헌법 제1조의 진정한 가치를 되살리는 일에 쭉 매진해 주길 바란다. 또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길에 온 정성을 쏟아주길 바란다. 이번엔 국민들로 부터 진정한 존경의 박수를 받으며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을 정말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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