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꿈의 보안으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 올해말 상용화

국내 개발업체는 SK텔레콤이 유일…“늦어도 내년 초 상용화 예정”

최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4/28 [14:35]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꿈의 보안’이라고 불리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면 상용화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이론상으로 해킹과 도청의 위험으로부터 100% 안전성을 보장돼 꿈의보안으로 불리는 신기술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각국에서 양자암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SK텔레콤만 뛰어든 상태로, SK텔레콤컨소시엄을 구성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자암호, 4차 산업혁명 도입 및 IT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IoT(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출시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자 데이터 해킹 등의 보안 문제도 커지고 있다.

 

특히, IoT로 인한 모든 산업의 연결이 가능해지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원치 않는 정보 열람이 가능해진다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또한, 해킹 및 개인 정보 유출 문제는 통신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을 저하시킬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고 임의의 동작이 무작위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현재의 보안 체계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방·행정·금융 등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하는 어떠한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순수 난수(True Random Number)인 양자가 가진 특성 때문이다. 기존의 암호 통신도 난수를 사용하지만, 특정한 논리(logic)에 따라 난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그 생성 논리만 알아낸다면 해킹 또는 도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양자암호통신으로 생성된 난수는 해커 등이 중간에서 정보를 탈취하더라도 일정 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해석해낼 수 없어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설령 유능한 해커가 가로챈 내용을 '정보에 가깝게' 해석해내더라도, 실제 발송된 내용과 일치하는 정보인지는 판단이 불가능해 꿈의 보안으로 불리는 것이다.

 

양자암호통신, 향후 2025년 시장 규모 9조원 달할 것

 

아울러 양자암호가 보안의 질을 높인다면 인공지능, 보안, 커넥티드카 등 신산업은 물론 기존 산업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보안 기술은 IoT 기술이나 빅데이터, 5G 등의 발전하는 IT 기술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사용자는 본인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인터넷 거래 시 금융 사기 등을 주의할 필요성이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양자암호 보안이 상용화된다면 사용자가 정보 갱신을 하지 않아도 보안 시스템 내에서 해킹을 사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전자상거래 등은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2025년의 양자암호통신 세계 시장 규모는 9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히 인터넷 금융거래뿐 아니라 대다수의 산업이 IT기술을 활용해 동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양자암호통신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

 

양자암호, 국내 상용화 시점은 언제?…SK텔레콤 “늦어도 내년 초”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양자를 전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장거리 통신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정 구간마다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암호키를 분배하는 것으로 정상 사용이 가능하게 한 뒤 상용화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의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은 해외에 비해 매우 늦은 편이다. 미국·중국 대비 개발 시작 시점 자체가 늦었을 뿐 아니라, 이미 다양한 보안기술을 보유한 해외에 비해 뒤쳐지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는 양자암호통신시장 자체가 형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민간 기업들이 일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어 시장 개척이 쉽지 않다. 특히 기술을 보유한 일부 중소 업체들은 양자암호 기술에 대한 판로 확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 유럽 등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2000년대부터 양자암호를 과학 산업의 중점 연구 분야로 채택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다양한 업무 협약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전송실험 등을 성공시키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양자암호에 대한 기술 개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노키아와 협력을 발표하는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MWC 2017에서 공개한 당사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노키아의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퀀텀 전송 시스템’은 양사 장비 간의 양자암호키 전송 및 데이터 암호화 기능에 초점을 맞춘 데모 시스템이다.

 

또한,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들어가는 노키아 차세대 광 전송 장비 역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점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상용화에 대해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개발이기 때문에 정확히 몇 퍼센트가 진행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장비 개발업체 일정에 따라 상용화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자 난수를 지속적으로 생성시키는 장치를 ‘양자 난수 생성기(QRNG)’라고 하며, 양자 난수 생성기로 만든 난수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완벽히 무질서한 순수 난수기 때문에 상용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IoT기기에 적용하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는 현재 시제품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며 연말까지 상용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만든 SK텔레콤컨소시엄은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수도권과 대전권을 잇는 양자암호 시험망을 연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8개의 중소·중견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협력업체들과 독자 국내 기술로 개발과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도 역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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