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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좁혀진 안철수-홍준표…지지율 ‘골든크로스’ 일어나나?

安, TV 토론에서 연이은 패착..洪, 이슈 선점해 보수 결집 유도

김동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4/27 [17:06]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브레이크뉴스 김동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반되는 모양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곡선을 그리는 반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홍 후보의 지지율 ‘골든크로스’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4월 2주차에 37.0%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4월 4주차에는 26.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홍 후보는 9.1%에서 14.8%까지 올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선국면 초반 안 후보는 기존의 사드배치 반대 입장까지 철회하며 중도·보수층 결집에 힘써왔다. 그 결과 한국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TK와 PK에서의 지지율을 끌어모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등극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연이은 TV토론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드배치 쟁점과 관련, 지난 23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사드배치 입장변화를 지적하자 내세운 ‘정세변화’ 설명은 논거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또한 안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 했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1+1 서울대 임용’ 의혹 및 김 교수에 대한 ‘보좌관 사적 지원’ 논란 등은 안 후보가 추구해 온 소위 ‘새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 홍준표 캠프 제공

 

반면 홍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돼지발정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좌우 대결 프레임’을 구축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분열된 보수층의 재결집을 이끌어냈다.

 

특히 홍 후보는 대선후보간 TV 토론에서 손익분기점을 넘는 결과를 내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불 수수 의혹과 한미동맹, 북핵 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응 등을 내세우며 보수 민심을 적극적으로 자극했다.

 

대선출마를 앞두고 제기된 경남도지사직 ‘꼼수사퇴’ 논란을 지적한 후보들을 향해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비난하라’는 논리로 역공을 펼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홍 후보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동성애 이슈를 선점하며 보수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JTBC 대선 토론회에서 “군에서 동성애가 심각한데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질문해 문 후보를 흔들었다. 

 

이와 관련해 강효상 한국당 미디어본부장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기문, 안희정에 이어 안 후보로 잠시 옮겨갔던 보수우파의 지지층이 이제 대거 홍 후보쪽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숨어있던 민심, 흩어져 있던 지지층이 홍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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