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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 핵폭탄…3당연합이냐, 2당 연합이냐?

공존시대, 국가 안정 위해 문재인-안철수 연합도 고려해볼만한 정치적 카드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4/26 [11:29]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과연 3당연합론에 떨고 있는 것일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 3당연합도 있겠지만, 2당 연합도 있을 수 있다. 공존시대, 국가의 안정을 위해 문재인-안철수의 연합도 고려해볼만한 정치적 카드이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미 세계는 지구촌(地球村), 즉 글로벌 사회로 바뀌었다. 글로벌 사회가 오기 이전과 이후는 어떨 게 다를까? 지구인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우선 온 세계의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의 바람이 불었다. 세계 1-2차 대전이라는 거대 전쟁 치르면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글로벌 사회로 이전, 공존(共存)해야 한다는 공존의 철학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철학으로 바뀌었다. 이 시대와 이 시대 이후는 공존하는 시대이다.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에 '공존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대선 직전에 연합하자는 연합론이 정가에 유포되고 있는 것.  “연합하자”는 말은 곧 “공존하자”는 말이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3당 연합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25일 후보자 토론회에 문재인 후보가 3당연합론을 공론화 시켰다. 대선 후보들이 함께 한 방송토론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직접 물어본 것.

 

뿐만 아니라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25일, 발끈(?)했다.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자 연합론에 대해 “원샷 독배로 끝날 것 같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권에선 지역주의, 색깔론을 들먹이고 이마저도 통하지 않으니 야합카드를 꺼낸다. 이른바 원샷 단일화”라면서 “권력 때문에 적폐와 손잡는 것은 대선 후 공중분해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공박했다. “땅문서까지 거는 것은 조상에게도 가족에게도 차마 하지 못할 짓”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에 날선 비판을 날렸다. 그는 “국민의당은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단일화는 없다고 하고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는 여지를 두고 있는 듯 하다”고 비난하면서 “두 개의 입으로 여론의 눈치를 보겠다는 전형적인 간보기 정치라 할 수 있다. 안철수 후보가 이에 동의하신다면 당 내 두 개의 목소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3당연합론에 대해 숙고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장장 5시간의 마라톤 의총을 열었다. 이 당은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며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는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 자유한국당도 3당연합론을 저울질 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1강 (문재인) 3약(안철수-홍준표-유승민)구도에서 3당연합론은 민주당에게 불안을 주기에 충분할 것. 그러나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격일 수도 있다.  누가 3당 합당을 성취해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것 때문이다. 3당 대선 후보들이 찬동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결론을 유출해낼 파워를 쥔 정치책사가 과연 있겠느냐는 것이다.

 

보수진영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노태우-김영삼-김종필 간 3당합당을 성취, 재집권에 성공했다. 김영삼=문민정권을 탄생시킨 것은 '공존정치' 였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시도되고 있는 제2의 공존정치는 1990년과 3당합당과 같은 합당 성격이 아닌 세력 간 연합 성격일 수도 있다.


글로벌 공존시대, 한국 정치에서 시도되고 있는 연합론 즉 공존론이 어디로 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공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선 목전의 정치적 핵 폭풍이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과연 3당연합론에 떨고 있는 것일까?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 3당연합도 있겠지만, 2당 연합도 있을 수 있다. 공존시대, 국가의 안정을 위해 문재인-안철수의 연합도 고려해볼만한 정치적 카드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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