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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홍준표가 생각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노무현 정부도 해놓고 왜 뭐라고 하나.. 정부 호응하는 사람 지원하면 돼”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4/24 [01:14]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주요 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 국회사진취재단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23일 정권과 방향을 달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고 활동을 제한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노무현 정권이 했던 것은 그대로 두고 지금에 와서 죄를 묻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고 따졌다.

 

홍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주요 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홍 후보는 지난 3월에 좌파 예술인 블랙리스트 뭐가 나쁘냐고 했다. 근데 이미 이 사안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포함해 벌써 구속된 사안이다. 법조인이 법을 어기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돼지발정제’논란과 블랙리스트 발언 등과 관련해 홍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안 후보를 향해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 후보에게 도움이 많이 되나 보다”라고 꼬집으면서 “이 정부는 보수 정부인데, 그러면 반대 진영에 있는 이들에게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도 황제 같은 두 분이 나와서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나. 그 땐 사실 블랙리스트 없이 우리를 지지했던 코미디언 두 분은 아예 방송에서 5년간 배제했다”라며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데, 진보적 인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고 노무현 정부 때처럼 몰래 그렇게 했으면 어떻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남이 했으니 난 괜찮다, 그거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한 사람이 블래리스트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저는 경상남도지사할 때 좌파 단체, 친북 단체에 대한 행정 지원도 다 끊었다. 절대 예산을 지원하지 않았다”라며 “그것은 블랙리스트도 없이 제가 지방정부를 운영했기에 지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정부가 바뀌면 또 그 정부에 호응하는 사람을 지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후 홍 후보를 향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의 특징이 끊임없이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라며 “사실관계가 다 드러났는데 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과거 정부에서 그렇게 했다고 뒤집어 씌울려고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정부 때 그런 일도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거울을 삼아서 발전해나가야지 왜 끊임없이 과거 정부 탓을 하나. 언제 나라가 발전하겠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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