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애타는 부정(父情) “내 딸을 찾아주세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딸 사라진지 7일째...춘천경찰, “남편 휴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라”

이유찬 기자 | 기사입력 2017/04/21 [09:35]
▲     © 이유찬 기자


[브레이크뉴스강원] 이유찬 기자 =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딸(38)이 사라진지 7일째. “얼마나 갑갑하겠어요. 갇혀있으면 ... 생각만해도 너무....” 아버지는 가정폭력으로 두 달 동안 친정에서 지내며 힘들어했던 딸의 모습이 떠올라 억장이 무너진다.

 

“때려죽이겠다”며 위협했던 사위가 딸을 감금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불안감에 7일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튼튼하지도 않아요. 50kg도 안 나가는데 맘고생해서 바짝 말랐어요. 며칠째 남편에게 잡혀 맞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통이 얼마나 클지...”한숨만 내쉴 뿐이다.

 

딸이 사라진 것은 14일. 평소 가정폭력으로 갈등을 겪었던 딸 부부는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시댁에 맡긴 채 연락이 끊겼다.

 

차도, 핸드폰도 모두 두고 딸의 집은 굳게 문이 닫혀있다.

 

아버지는 ““아빠 나 어디 갔다 올게”하면 ‘아 여행가는 구나’라고 생각 할 텐데 이런저런 이야기도 없이 연락이 안 된다니 답답하다“며 ”사위가 1주일 휴가를 냈으니 경찰은  기다려보라고만 한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손 놓고 기다려야만 하니...“ 

 

아버지는 예전 사위의 폭력에 시달렸던 딸이 만약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증빙서류를 가지고 다시 경찰로 향해보지만 얼마나 경찰이 나서줄지 속만 타들어갈 뿐이다.

 

아직도 가정폭력은 가정사로 취급되기 일쑤다보니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과 사라졌음에도 경찰은 쉽사리 수사에 나서기를 꺼린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편과 통화해 “휴가중이다”라고 하면 본인확인절차 없이 수사가 멈추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사건도 딸의 안전 확인 없이 수사가 멈출까 염려하고 있다.

 

원주인권네트워크의 공동대표이자 원주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장인 안경옥 대표는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인권의 개념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다. 성폭력도, 가정폭력도 인권침해다”며 우리사회의 인권침해에 대해 꼬집었다. 

 

언제 돌아올지, 딸은 과연 무사한건지 노심초사 발을 동동구르는 아버지의 애타는 부정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gBHHEd7JU&feature=youtu.be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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