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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전 없는 사회’ 시행 첫 날 직접 다녀보니..홍보 태부족
 
김민주 기자   기사입력  2017/04/20 [16:18]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한국은행이 시행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20일 첫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행은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위드미와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전국에 있는 2만3050개 유통매장에서 이뤄진다.

 

'동전 없는 사회'의 핵심은 현금 결제 후 동전으로 잔돈을 거슬러 받지 않고, 교통카드나 카드·유통사 포인트로  적립받아 동전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번거롭게 동전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지고, 한국은행 역시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카드사 등 역시 잔돈을 카드포인트로 적립함으로써 인해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카드사용량을 늘릴 수 있어,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그러나 기자가 이날 오전·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들을 돌아다니며 ‘동전 없는 사회’를 직접 경험해 본 결과, 아직은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가장 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들린 남대문시장 근처 한 편의점주는 “오늘부터 동전 없는 사회가 시행된다고 들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하는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면서 “점주 입장에선 손해보거나 불편한 점이 없어 일부러 안해줄 이유는 없다. 아마도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이 많아서, 현금을 낸 뒤 잔돈을 티머니나 포인트로 적립받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동국대학교 3학년 채 모씨(23)는 “언젠가 완전하게 동전 없는 사회가 시행된다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실현될지는 모르겠다”며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친구들도 거의 후불교통카드가 탑재된 체크카드를 티머니보다 더 많이 쓰는데, 잔돈 대신 티머니를 충전받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카드사 포인트도 대학생들은 잘 활용하지 않는다”면서 “잔돈 대신 받은 포인트를 다시 현금화하려면 인출해야 되는데 그 과정이 복잡해 보인다. 거기에 수수료까지 받고 있어 손해 보는 느낌도 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시범사업에서는 잔돈 대신 티머니나 캐시비로 충전을 받고 이를 다시 환불받으려면 일정 금액 이하는 500원의 수수료가 차감된다. 엘포인트의 경우 콜센터에 전화를 해야 계좌 입금이 가능한 불편함도 있다. SSG머니는 콜센터 신청 시 수수료 5%를 차감한 후 지급한다.

 

또한 이제 막 발을 뗀 사업인 만큼, 손님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편의점주들도 상당수였다.

 

기자는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며 2000원을 건넸지만 아무런 설명없이 500원을 거슬러 받기도 했다. 직원에게 잔돈의 포인트적립 여부에 대해 왜 얘기해주지 않느냐고 묻자 "관련 교육은 받긴 했지만, 따로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있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반면, ‘동전 없는 사회’를 환영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출근길 아침식사 대용으로 1200원짜리 우유를 사던 직장인 한씨(34)는 현금 결제 후, 잔돈 대신 하나카드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적립 받았다. 뉴스 등을 통해 ‘동전 없는 사회’ 시행을 접한 덕분에 시행 첫 날부터 이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한씨는 “사실 저 같은 대부분의 남자 직장인들은 지갑에 동전이 두둑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야 상용화가 시작되는 단계이고 많이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점차 동전이 없어지면 더 편해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사업 시행 첫 날 미지근한 반응에 대해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예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범사업 실시 전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계좌 송금’을 가장 많이 선호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수수료는 사업자의 자율적인 권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시범단계는 업체들의 자율적인 신청을 받아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선불카드로 제한된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그러나 업체들과 논의를 통해 추후에는 업종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보완해나가면서 꾸준히 홍보하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장별 적립수단 이용 및 환불 방법

적립수단

적립방식

동전적립금 사용분야

환불방법

(CU)

 

 

 

티머니

www.t-money.co.kr

카드 단말기

대중교통 및

티머니 가맹점

- 일정금액 이하는 편의점, 지하철 티머니서비스 데스크, 일부 은행 ATM, 모바일 등을 통해 환불(수수료 500원 차감)

 

- 본사방문시 잔액환불 가능

캐시비

www.cashbee.co.kr

카드 단말기

대중교통 및

캐시비 가맹점

- 일정금액 이하는 편의점, 일부 은행 ATM,모바일 등을 통해 환불(수수료 500원 차감)

 

- 서울티앤에이디, 부산마이비본사, 부산

서면역사 캐시비 고객센터 방문시 잔액환불 가능

하나머니

www.hanamembership.com

모바일 바코드

하나머니 가맹점

- 모바일(계좌입금), 은행ATM(하나) 출금

신한FAN머니

www.shinhancard.co.kr

모바일 바코드

신한FAN 가맹점

- 모바일(계좌입금)

(세븐일레븐)

캐시비

www.cashbee.co.kr

카드 단말기

대중교통 및

캐시비 가맹점

- 일정금액 이하는 편의점, 일부 은행 ATM,모바일 등을 통해 환불(수수료 500원 차감)

 

- 서울티앤에이디, 부산마이비본사, 부산

서면역사 캐시비 고객센터 방문시 잔액환불 가능

네이버페이 포인트

pay.naver.com

모바일 바코드

네이버페이 가맹점

- 모바일 및 홈페이지(계좌입금)

L.Point

www.lpoint.com

모바일 바코드,

연동 핸드폰번호

L.Point 가맹점

(페이지 참조)

-콜센터 신청후 지급(계좌입금)

(이마트위드미, 이마트)

SSG머니

www.ssgpay.com

모바일 바코드

SSG머니 가맹점

-일부 편의점ATM 출금

- 콜센터 신청 시 수수료차감(5%) 후 지급 (계좌입금)

(롯데 슈퍼·마트·백화점)

L.Point

www.lpoint.com

모바일 바코드,

연동 핸드폰번호

L.Point 가맹점

-콜센터 신청후 지급(계좌입금)

적립수단 이용 및 환불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각사 홈페이지 참조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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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0 [16:1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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