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 문재인과 트럼프 안철수

늘샘의 문화시론

김상천 문예비평가 | 기사입력 2017/04/20 [11:40]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좌)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선거는 가치를 선택하는 상징적 권력 행위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적 장에서 문재인은 레프트(left)를, 안철수는 라이트(right)라는 가치를 각각 상징한다.

 

다시 말해 문재인을 지지하는 세력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진보측을 대변하는 반면, 안철수를 지지하는 세력은 지금 이대로가 좋으니 좀 조용히 살기를 바라는 보수층을 대표한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그대로 ‘일자리’를 우선시 하는 민주당의 문 후보와 ‘안보’를 앞자리로 하는 국민의 당 안 후보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좀 일반화시켜 보자. 문재인이 자유보다 평등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에 기울고left-leaning, 안철수는 평등보다 자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면에서 영미식 개인민주주의에 기대고right-leaning 있는 모양새다.

 

문재인이 경제민주화를 망친 박근혜 정부를 전복시킨 촛불민심에 기대고 있다면, 안철수는 지금 이대로가 좋으니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도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보수심리에 의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유를 핵으로 하는 미국적 가치The United States value와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프랑스적 가치The French value가 지금 대한민국 국민을 시험하고 있다. 자유는 외발적 접근이고 평등은 내발적인 문제다. 지금 대한민국호는 정치적 격변이라는 태풍을 만났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이 태풍을 잘 헤치고 나갈 유능하고 '준비된' 항해사를 필요로 한다.

 

자유와 평등, 이 중에 누구인가. ‘장발장’ 문재인인가? ‘트럼프’ 안철수인가? 선택은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결정하는 하나의 심미적 판단이자 이 판단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적 행위이며, 이를 통해 공동의 운명을 형성하는 하나의 정치적 결사의지다. 나의 소중한 한 표에 대한민국호의 미래와 역사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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