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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문재인 집권하면 국가가 불안하다고? 절대 아니다!

“대선 후보들은 보수-진보를 가릴 게 없이 국가의 인적 자산(資産)이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3/23 [10:18]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한반도의 남북은 분단되어 민주-공산주의라는, 각기 다른 이념체제의 국가를 수립, 오늘에 이르렀다. 그 기간에 3년 전쟁도 치렀다. 이런 연고로 극한적 이념대립의 세월을 살았다. 서로 판이하게 다른 이념체계에 따라 남북은 상대를 무너뜨리려는 고도의 온갖 전략전술-심리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남한에서 진보-좌파적이면, 보수측은 그런 인사들을 으레 '빨갱이'로 내몰았다. '빨갱이'란 적색(赤色)의 의미이다. 빨갱이란 좌파를 지칭하는 은어였다. 그 반대로 보수를 지칭하는 은어는 '꼴통'이었다. 우리사회 안에서는 꼴통이라는 은어보다 빨갱이라는 은어가 더 많이 사용됐었다. 이는 보수가 오랜 동안 집권해온 영향이었을 것.


보수-진보, 이념의 색깔 정도를 말하는 스펙트럼은 아주 다양하다. “극보수-보수-중도우-중도-중도 좌-진보-극진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 긴 보수정권 탓인지 진보세력이 집권하면 국가가 망한다는 루머들이 난무했었다. 

 

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야당 총재 시절이나 대통령 당선 이후가지 여러 차례 인터뷰를 가진 바 있었다. 이때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데 정말 빨갱이인가요?”라고, 면전에서 질문한 적이 있었다. 이때의 답은 “보수집권자와 그에 종사하는 추종자들에 의해 빨갱이로 몰렸을 뿐이다. 나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이다”고 말했다. 그는 빨갱이로 몰렸으나, 국민들에게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시켰고, 끝내는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리고 임기 5년을 잘 마친 대통령이 됐다. 지금도 국민들이 좋아하는 전직 대통령 중의 한명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0년 기간을 '진보정권'이라고 통칭한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의 진보정권이 들어섰었다. 그러나 진보정권 기간에 한국은 망하지 않았고, 잘 번성했다.

 

대선 기간이 되면서 또다시 특정 후보에 대한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진보진영-문재인이 집권하면 국가가 망한다”는 류(類)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로 매도당하던 시절을 연상케 한다. 구 정치 체제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관제 빨갱이'가 양산됐었다. 지금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듯하다. 대선 후보들은 보수-진보를 가릴 게 없이 국가의 인적 자산(資産)이다. 몇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를 보자. 이승만은 장기집권-독재에 휘말려 하와이로 망명했다. 독재자 박정희는 암살 당했다. 노무현은 퇴임 이후 가족의 부패와 관련, 자살했다. 박근혜는 부패와 측근들의 국정농단으로 탄핵 당했다. 정치인의 색깔이 나쁜 게 아니라 독재나 부패가 나쁘다. 또한 패권을 통한 국가농단이 더 나쁘다.

 

내로라하는 선진국들은 모두 보수-진보 세력이 번갈아 집권한다. 마찬가지로 한국 정치도 보수-진보가 상호 교차 집권하는 선진국형 국가이다. 이념적 성향에 따라 상대를 빨갱이나 꼴통으로 지칭하면서 서로를 비난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모든 동물들은 좌우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오른쪽 눈으로 보는 사물이나 왼쪽 눈으로 보는 사물이나 동일하다. 새는 좌우 날개를 파닥이면서 창공을 난다. 국가도 오른쪽 세력과 왼쪽 세력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유지된다. 이미  지구촌 대부분 국가들은 이념의 시대를 끝내고, 실용-합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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