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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AI 여파 매출 감소 타격..영세업체 피해 가장 커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7/03/22 [15:55]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전체 치킨 전문점의 86%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이들 매장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29.7%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치킨 전문점의 주요 식재료인 생닭의 구입가격은 12.6% 가량 상승한 반면, 치킨 판매가격은 기존 가격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조류독감 최초 발생 이후 약 4개월 경과된 시점에서 실시한 ‘치킨 전문점 조류독감 피해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프랜차이즈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매장이 조류독감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겪고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영세한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더욱 심각해 매출감소 업체가 92.5%로 프랜차이즈 매장(83.8%)에 비해 8.7%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의 주요 식재료인 치킨용 생닭의 구입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비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거의 대부분인 96.2%에서 구입가격이 상승했으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83.8%만이 상승했다고 응답,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비축 보유나 구입거래 조건에 따라 일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용 생닭 구입가격의 변화를 살펴보면 조류독감 발생 시점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평균 구입가격이 12.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치킨 전문점의 판매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을 인상한 곳은 전체의 5.8%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조류독감 발생 이후 치킨용 생닭 1마리의 구입가격은 12.6%나 상승한데 반해 판매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아 고객 수 감소에 따른 매출감소와 생닭 구입비용 상승의 이중고에 업계가 영업이익 급감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치킨 전문점이 식재료비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가격을 올려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이 확보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휴·폐업 또는 업종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원장은 “정부는 이번 업계 가격인상 움직임의 단초를 제공한 생닭 가격 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조류독감의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하여 상황 재발을 막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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