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고려불화(高麗佛畫) 감동,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박철성의 문화산책] 23~26일 대한불교조계종 주최… 업체 318곳 참여, 전통문화의 향연!

박철성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7/03/21 [09:50]

고려불화(高麗佛畫)가 한 작가에 의해 재현됐다. 그야말로 신비하고 웅장하다. 초대형 고려불화들이 펼치는 향연은 강렬한 기운을 쏟아내고 있는 것.23일 개막하는 2017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의 초대형 고려불화 특별전에 벌써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국전통문화의 꽃'이 만개한다. 한국 전통문화에서 불교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다. 서울 무역전시 컨벤션센터(학여울역)에서 열리는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감(五感) 만족의 장()이 될 전망이다전시관에 들어서면 현관 로비 2관 앞에 시선이 멎는다. 높이 3m, 규모의 고려 불화들이 눈길을 끌 것.

 

고려 불화 특별전고려 불화 700년 만의 귀환을 테마로 한다. 이번 행사의 중심이다. 2017 서울 국제불교박람회에 중량감을 더해주고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고려 불화는 조계사(종로구 견지동)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초대형 수월관음도를 비롯, 백의관음도, 지장보살도 등 총 9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서울 국제불교박람회에 출품된 고려불화를 감상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작품의 섬세함과 영험함에 절로 시선이 끌린다면서 고려불화가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로 세상이 맑고 향기로워지길 마음 모아 간절히 발원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전시된 수월관음도는 기존 알려진 작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눈에 익은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이 우측측면을 향해 앉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관음보살이 바위 위에 약간 좌측 측면을 향해 반가좌 했다는 게 특징이다또한, 관음 앞 버들가지를 꽂은 정병, 한 쌍의 청죽(靑竹) 등 기본적인 구성과 모티브가 고려 시대 관음보살도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초대형 고려불화의 영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란 글자의 뜻 그대로다. 달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金剛寶石)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그림. 수월관음은 재난과 질병을 막아주는 관음보살의 하나이다. 불교 최고의 경전 화엄경(華嚴經)의 마지막 부분,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보타락가산(補陀落伽山)에 거주하면서 중생을 제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상적인 분위기로 묘사되는 보타락가산은 온갖 보배들로 꾸며져 있다. 그곳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연못이 있다. 수월관음도는 선재동자(善財童子)의 방문을 받은 관음보살이 바로 이 보타락가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

 

작가 정성문 화백은 백의관음은 불교의 33관음 중 하나라면서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의 됨됨이에 맞게 여러 형체로 바뀌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정 화백은 또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한다면서 그 형체가 모두 33가지나 되어 33(三十三身)이라고 부른다고 작품 해설을 했다이와 비슷하게 당송(唐宋) 때부터 민간에서 신앙화 된 33 관음이 있다. 백의관음은 이 중 하나.

 

33신에 나오는 비구니신(比丘尼身)이 이에 대응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흰옷을 걸치고 있고 순조로운 출산과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살펴준다고 한다.

 

작품 속 관음보살은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지고 있다. 두광(頭光)은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 흔히 머리 언저리에 동그라미를 그려 나타낸다. 그리고 신광(身光)은 부처와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을 말한다.

 

작품에서 관음보살은 넘실대는 파도 위를 떠가는 듯 연잎을 타고 서 있다. 흰 옷자락을 휘날리며 두 손을 앞에 모아 서로 교차했고 오른손으로는 정병(淨甁)을 들고 있다또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는 정면을 바라보고 연꽃 대좌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지장보살은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오탁은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 등 세상의 다섯 가지의 혼탁함을 이르는 불교 용어다. 이처럼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즉 지옥에 몸소 들어가 죄지은 중생들을 교화, 구제하는 지옥세계의 부처이다.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믿는 보살이다.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고려불화가 뿜어내는 신비로운 미소, 관음이 건네는 영험한 메시지가 벌써 세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pcseong@naver.com

 

*필자/칼럼니스트 박철성<다우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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