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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값 인상 발표부터 철회까지..‘오락가락 행보’
 
이한별 기자   기사입력  2017/03/16 [14:16]
▲ BBQ가 제작 배포한 홍보물. 2009년에는 없던 배달앱수수료가 더 붙으면서 점주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한별 기자=
치킨 가맹점수 1위의 BBQ(비비큐)가 내놓은 치킨값 인상 계획이 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결국 철회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BBQ는 여전히 “당분간 인상은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앞서 BBQ는 오는 20일부터 전 메뉴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오르며 인상 폭은 평균 9~10% 수준이라고 밝혔다.

 

BBQ는 인상 이유에 대해 ▲2009년 이후 8년만의 인상이라는 점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육계값이 올랐다는 점, ▲최근 배달앱 대중화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추가 발생을 꼽으며 프랜차이즈 본부가 원한 것이 아닌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에 치킨 업계 전체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자, 이례적으로 정부까지 개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3일 ‘닭고기 가격과 치킨 가격의 상관관계’ 자료를 배포하면서, 치킨은 닭 산지가격과 관계없이 일정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치킨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단정지었다. 또한 만약 인상을 강행하는 업체가 있다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치킨이 주요 생필품이 아님에도 정부가 가격인상에 강력하게 제동을 건 것은, 치킨 가격 인상이 사실상 정부의 AI 대응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쉽게 말해, "AI 때문에 치킨 가격이 올랐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농식품부는 이어 식품업계에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AI 확산에 따른 고충을 듣겠다며 15일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과 외식업계 CEO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BBQ는 간담회를 하루 앞둔 14일 불참을 통보하면서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 했으나, 결론적으로 김태천 제너시스 BBQ 부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태천 부회장은 간담회장에서 “정부의 물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부회장의 발언이 언론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엇갈린 해석이 나와 소비자 혼란을 발생했다.

 

실제 김 부회장의 간담회 참석 직후 'BBQ가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BBQ가 정부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가격 인상 계획은 변함없다'는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가 동시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처럼 혼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BBQ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BBQ 홍보실 관계자는 간담회 출석 당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회장과 가격인상 관련 담당자가 함께 간담회에 출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김 부회장이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무슨 의도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결국, BBQ는 15일 오후가 돼서야 가격 인상 철회를 알리면서도 “당장 안 올린다는 것이지, 인상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완전한 인상 철회가 아님을 시사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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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6 [14:1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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