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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기수약물검사 실시 “경마공정성 잡는다”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7/03/09 [13:04]
▲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내부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 2일 경주마가 아닌 기수 2명에게 약물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일본중앙경마회(JRA) 기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기승정지 처분을 받는 등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경마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수 도핑검사’가 활발히 시행 중이다.

 

한국도 지난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제정한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이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는 등 스포츠의 공정성 확보가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 한국마사회의 경마운영에도 큰 변화를 제공했다. 경주마 외에 기수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로 약물검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기수 약물검사는 한국마사회 대내기관인 도핑검사소를 통해 시행된다. 경주마 약물검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풍부하고(현재 본회 도핑검사소에서 마카오 기수 약물검사 대행 중), 적시성·편의성 등도 뛰어난데 따른 결과다. 소변을 통한 검사를 원칙으로 하되, 추가검사가 필요 시 기타 체액(혈액 등)의 채취가 동반될 수 있다.

 

검사대상자는 해당주말 경주에 참가하는 기수 중 심판위원 지명을 통해 선정한다. 도입 초기임을 고려해 당장에는 매주 1~2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25일과 26일에는 두 명의 기수를 대상으로 최초의 약물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가 발표된 것은 3월 3일로, 모두 음성(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


검사 시기는 매주 경마일이다. 구체적 시간은 기수의 경주 참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대상약물은 IABRW(경마와 생산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2개 분야(마약류, 이뇨제)로 지정했다. 마약류는 국가에서 단속하는 약물이기도하며, 이뇨제 역시 체중감량 등의 목적으로 오남용 되는 대표적 약물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사고 예방과 기수 건강보호는 물론, 경마상품 품질보증 측면에서도 도입은 불가피하다”며 “경마고객들의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향후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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