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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보다 규모 더 큰 대구공항..영남권 신공항 사업 왜곡 우려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7/02/21 [17:34]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 배종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정부가 김해신공항의 이용객 수를 축소하고, 이전될 대구공항의 규모가 두 배나 큰 것에 대해 우려하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1일 성명을 내고 "대구공항 이전 사업 규모가 김해공항 확장 사업보다 커서, 이전될 대구공항이 영남권 신공항이 아닌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라며 "국방부의 방침이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려는 국토교통부의 계획과 충분히 조율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대구공항 이전 부지를 발표하면서 대구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은 2023년까지 7조 2,5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도심 가운데 군공항이 위치해 도시가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대구공항의 이전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김해공항을 2026년까지 확장하는데 4조2천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활주로가 1개 더 증설되지만, 이전되는 대구공항에는 2개 이상의 활주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영남권에만 11조가 넘는 대규모 공항건설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KDI가 김해공항의 이용객 수를 2,400만 명으로 축소하여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고, 정부는 지난해까지 김해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해를 넘긴 현재까지도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인호(부산시당위원장) 의원은 "대구공항을 이전하려는 국방부의 방침이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려는 국토교통부의 계획과 충분히 조율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당초 영남권 신공항을 가덕과 밀양이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여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ADPi는 김해공항의 수요를 3,800만 명으로 추산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사업은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인천공항에 이은 제2의 관문공항을 영남권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이용객 수를 축소하고, 중복투자가 우려되는 대형 대구공항 이전 사업을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부산의 정치권 및 사회 시민단체는 김해공항 확장이 원래 취지에 맞게 추진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최인호 의원은 “과잉 중복 투자가 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국방부가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야하지만, 전혀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대구공항 이전 사업 규모가 김해공항 확장 사업보다 커서, 이전될 대구공항이 영남권 신공항이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신공항 수준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국민을 기만하는 결과를 빚는다면,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왜곡한 소관 부처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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