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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선의’ 발언 사과.. “예가 적절치 못했어”

文 “분노가 없어” 지적에도 “분노는 정의의 출발점.. 옳은 말씀” 인정

이원석 기자 | 기사입력 2017/02/21 [16:35]
▲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안 지사 측 제공>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21일 최근 논란이 된 ‘선의’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행사에서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그분들도 선한의지로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후 “사람들은 자신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늘 강조했던 말이다”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졌다. 

 

안 지사는 결국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인재’ 컨퍼런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예가 적절치 못한 점으로 마음을 다치고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대하는 태도를 설명하면서 상대방이 누구든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되고 그래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드리면서 국정 농단 사태까지 이르게 된 박 대통령의 예까지 간 것은 많은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벌어졌던 설전에 대해서도 자제했다. 앞서 안 지사의 ‘선의’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없다”고 지적하자 안 지사는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고 답했고 문 전 대표는 또 다시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냐”고 반박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분노는 정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의의 마무리는 사랑이다”라면서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의 말씀도 옳은 말씀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의의 출발은 정의로운 분노로 시작하고 정의의 실천과 마무리는 사랑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고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하려는 사람, 그 자리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조금 따뜻한 이해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전이었던 지난해 3월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선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선한의지로 받아들이자”라면서 “첫번째 그래야 사물이 더 잘보인다. 두번째 그래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다. 세번째 그래야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네번째 그래야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 다섯번째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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