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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불능' 가계부채 1344조 돌파..제2금융권 대출 수요 ↑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2/21 [13:41]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 가계부채가 134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 1344조3000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보다 141조200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로,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 잔액은 통상 가계부채를 나타내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이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27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조9000억원(3.5%)이 늘었다. 특히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13조5000억원(4.9%)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은 보험과 자산유동화회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말 잔액은 362조9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5조9000억원(4.6%) 늘었다.

 

판매신용도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회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잔액이 7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 전체로는 지난해 7조6000억원 증가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대비한 이른바 '연말효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4조8000억원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증가액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으로 제2금융권을 지목하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단위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과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중 70개를 특별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 및 여신업권에 대해서도 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금융감독원이 실태 점검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제2금융권 옥죄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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