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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화 ‘재심’ 강하늘, 믿고 보는 배우의 새로운 도전..독보적 열연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돼 10년을 감옥살이 한 청년 현우 역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2/20 [17:30]
▲ ‘재심’ 배우 강하늘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20대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강하늘이 영화 <재심>으로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섰다.

 

강하늘을 비롯해 정우,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

 

이번 <재심>에서 정우는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준영 역을,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돼 10년을 감옥살이 한 청년 현우 역을, 김해숙은 아들 현우의 무죄를 확신하고 고군분투하는 엄마 순임 역을, 이동휘는 거대 로펌 소속 준영의 연수원 동기 모창환 역을, 한재영은 악질 형사 백철기 역을 맡았다.

 

지난 2007년 데뷔 후 다양한 역할을 선보이다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상속자들’, ‘미생’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강하늘. 그는 이후 영화 <순수의 시대>, <스물>, <쎄시봉>, <좋아해줘>, 예능 ‘꽃보다 청춘’,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하며 20대 대표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강하늘은 순수하면서도 밝은 소년의 이미지부터 연기에 대해선 누구보다 진지한 배우의 면모까지 갖춘 모습이었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강하늘의 팔색조 매력에 빠져보도록 하자. 

 

-다음은 강하늘과의 일문일답.

 

▲ ‘재심’ 배우 정우 강하늘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재심> 현우 역 비주얼.

 

강하늘 : <재심>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일반적인 그림을 배제하고 싶었다. 그런 작품들은 이미 많다고 본다. 사실 착한데 누명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됐다. 착한지만 누명을 쓰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오해를 사기 쉬운 이미지의 캐릭터로 보여졌으면 싶었다.

 

<재심> 시나리오 속 현우의 이미지는 원래부터 장발이었다. 하지만 조금 더 오해를 사기 쉬운 캐릭터로 그려졌으면 싶어 헤어에 브릿지를 추가했고, 옷 스타일이나 문신도 기존보다 더욱 추가했던 것 같다.

 

사실 과거 장면은 전부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현재 모습도 톤이 다운됐으면 싶어 태닝을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하며 촬영하기가 힘들겠더라. 그래서 메이크업으로 톤을 다운시켰던 것 같다. 

 

-<재심> 현우 역 중점 둔 부분.

 

강하늘 : 보통 연기를 시작할때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땠을까’를 고민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재심> 속 현우가 처한 상황들을 생각해보니 억울하고 답답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하지만 저는 작품 속 인물을 연기를 하는 입장이지 않나. 다른 것보다 각색된 <재심> 속 현우라는 인물에 중점을 두려고 했던 것 같다.

 

-<재심> 첫 시나리오와 달라진 점.

 

강하늘 : 쉽게 얘기하자면 시나리오보다 완성된 <재심>이 더욱 담백해졌다. 원래는 현우가 교도소 안에서 이 사건에 대해 공부를 하는 장면도 있고, 국과수에 가서 변호사가 감정단과 이야기를 나눌때 틀린 것들을 잡아내는 부분도 있다. 촬영도 다 했었는데, 이야기의 흐름상 없어지게 됐다.

 

저는 김태윤 감독님을 믿기때문에 완성된 지금 <재심>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만약 제가 말했던 장면들이 포함돼 있었다면 추리극이나 스릴러처럼 그려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됐다면 <재심>이 주려고 했던 메시지가 반감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재심> 정우.

 

강하늘 : <재심> 촬영을하면서 ‘내가 정우라는 배우를 이런 매력때문에 좋아했었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웃음). <쎄시봉>이란 작품에서 처음 만난 후 정우 형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후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찍고나니 친함에 정우형을 향한 존경심이 묻히더라.

 

하지만 <재심>이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묻혀있던 정우 형에 대한 존경심이 다시금 올라왔다. 사적인 친분 속에 묻혀있던 정우 형만의 연기 매력에 또 다시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웃음).

 

-<재심> 흥행 욕심.

 

강하늘 :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스코어적인 것만 보면 잘된 작품이 많지 않다. 많은 분들이 ‘흥행 욕심이 없냐’고 물어보는데, 흥행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듯 싶다. 저는 다른 것보다 관객분들이 2시간의 시간을 아깝지 않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화를 힘들게 찍었는데, 낮은 스코어로 인해 슬픈 사람은 없었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

 

1000만 관객 욕심? 제 인생 모토가 흘러가는 대로 살자는 주의인데, 1000만 관객 돌파는 욕심이지 않을까 싶다(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배우는 아닌 것 같다. 그런 타이틀을 얻는 다는 상상을 해도 조금 별로다. 저는 조용조용 살기를 원하는 편인 것 같다.

 

▲ ‘재심’ 배우 강하늘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동주> 이후 강하늘 향한 연기 기대감.

 

강하늘 : 저를 향한 연기 기대감에 대해 부담보다는 그분들에게 고맙다. 그런 응원들은 제가 저에게 더 집중하게 만들어준 것 같고, 제가 저를 더 믿게 되는 기회들을 준 것 같다.

 

-<쎄시봉>, <동주>, <재심>. 세 번째 실화영화.

 

강하늘 : 제가 실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세 번째로 출연했다. 사실 <동주>는 제가 굉장히 힘들어했던 작품이다. 아무래도 제가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윤동주 시인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 같아 부담감이 컸다.

 

실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다큐를 만드는 작업이 아닌 극화 작업이지 않나. 우리가 사실만을 전달하는 사람도 아니고, 실화가 제 감정과 부딪히게 되면 필요하지 않는 부분까지 생각하게 되더라. 실화든, 아니든 시나리오가 주는 인물로만 표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재심>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영화 속 내용은 만들어진 부분들이 많지 않나. 저는 그래서 실존 인물과 이 영화는 완벽하게 다른 부분이라 생각했다. 다름이라 생각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제 생각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저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연기자는 시나리오 안에서 관객들에게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이 있지만, 연기를 위해서는 시나리오에만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재심>만의 매력.

 

강하늘 : 어떤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가 느낀 감정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 다른 것보다 <재심>이라는 영화가 실제 주인공 분들에게 다른 의미의 심적인 편안함을 줬으면 싶다. 그들이 한번씩 꺼내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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