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와이파이의 현주소] ② ‘매출에 부정적’ 와이파이 AP 축소하는 이통3사
이통3사 모두 AP 감소 추세.."공짜로 퍼주는데 큰 돈 투자 않겠다?"
 
최수진 기자   기사입력  2017/02/17 [14:00]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 삼성 애니콜·LG 싸이언 등 추억의 단말기 시절, 소비자들은 통화·문자 요금 폭탄에 한숨을 내쉬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요금 폭탄이 가장 무서운 시대가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요금을 아껴보려는 소비자 심리는 매한가지. 이에 자연스럽게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는지 확인하지만 없는 경우가 많다. 정작 와이파이가 잡힌다 해도 속도와 연결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국내 와이파이 현주소에 대해 살펴봤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존을 늘리는 추세다. 계층 간 정보격차를 줄이고,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무료 와이파이존 구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각 시도와 지자체는 '포켓몬고 성지'로 불리우는 공원 위주로 공공 와이파이존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켓몬고 희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머물면서 쓰고 가는 돈이 적지 않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와이파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통3사의 와이파이 현황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이통3사의 무선 와이파이 속도와 품질을 좌우하는 AP의 개수를 계속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란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라우터 또는 기지국과 같은 개념으로, AP 기기의 성능이나 개수에 따라 와이파이 속도에 영향을 준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이통3사의 무선 와이파이 엑세스포인트(AP) 설치 현황’에 따르면 이통3사 AP 수는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 1월 기준 AP 개수는 ▲KT 18만9790개 ▲SK텔레콤 13만7091개 ▲LG유플러스 7만9140개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조사한 결과 대비 KT와 SK텔레콤은 각각 3406개, 982개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만 6926개 증가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도 2012년 8만4125개와 비교한다면 감소 추세다.

 

이통사들이 AP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공짜로 퍼주는데 큰 돈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와이파이 AP가 많아질수록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매출 감소로 연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와이파이 AP를 추가로 구축하기보다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LTE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와이파이 관련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려 1조7822억원. 하지만 SK텔레콤의 AP개수는 ‘2위’ KT보다 5만여개 이상 적었다.

 

SK텔레콤은 아울러 2015년 6월 출시한 ‘Band LTE WiFi’ 이후에는 별다른 와이파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도 않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비교한다면 와이파이 관련 투자 비율이 높다.

 

KT는 최근 2년간 꾸준히 새로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것은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 홈(최대 867Mbps)’에 비해 두 배가량 빠른 1.7Gbps 속도를 제공한다.

 

3사 중 가장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지하철 객차 내에 ‘LTE 와이파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LTE 와이파이’는 기존의 와이브로 기반 와이파이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커버리지가 넓고 연결 품질이 우수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1만6000여개의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고, 연내까지 3만여 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오는 3월까지 5000개의 AP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도 올해 LTE 기반 WIFI 서비스 신규 출시 등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며 “지하철에서는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 2분기부터 LTE·와이브로 하이브리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 역시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변명에 가깝다. 현재 LTE 와이파이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한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LTE 기반의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이통3사가 LTE 주파수 경매로 신규 주파수를 획득했고, SK텔레콤은 경매에 성공해 총 60M㎐ 폭의 주파수까지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고객 서비스 차원인 와이파이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2/17 [14:0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